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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돌출입, 소아교정 시기 중요
어린이 돌출입, 소아교정 시기 중요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03.15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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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어린이 10명 중 7명은 부정교합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부정교합인 어린이는 주위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전 세대와 비교하여 점점 더 부드러운 음식을 섭취함에 따라 턱뼈가 충분히 발달하지 못하는 열성장이 동반될 때 그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수 있다. 돌출입인 아이들은 친구들에게 놀림거리가 되기 쉬운데, 이로 인해 학업성적 저하나, 극심한 스트레스로 학교생활 등 대인관계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부모들은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지겠지’라는 생각에 적절한 교정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성장기 어린이의 경우 성인에 비해 뼈가 부드럽고 골대사도 활발하므로 치아 이동이 빨라 성인보다 치료의 효율이 좋으며 일반적인 잇몸질환의 영향도 크게 없으므로 치료에 유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어린이의 치아교정 시기는 언제가 적절할까.

성장하는 동안 얼굴뼈도 같이 성장하기 때문에 외부 요인에 의해 얼굴형은 변할 수 있다. 선천적으로 돌출입이나 무턱 등 증상을 가진 사람도 있지만, 치아로 입술을 깨물거나 손가락을 물어뜯는 습관, 턱을 괴는 습관 등 후천적인 습관에 의해서도 얼굴 골격에 변형이 생길 수 있다. 첫 유치는 보통 생후 7개월에 나기 시작하여 6살 전후에 빠지고 첫 영구치가 나기 시작하는데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초등학교 5~6학년 전후로 영구치의 충치 검진은 물론 부정교합 가능성에 대해 치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영구치열이 완성되는 이 시기에 부정교합 치료를 위한 치아교정을 권하는 치과도 많은데, 이때 무조건 치아교정을 하는 것보다 교합상태를 정확히 체크한 후 치료시기를 결정하는 것이 좋다. 아이들의 얼굴뼈는 20대 초반까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치아교정 후에도 남아있을 수 있는 잠재성장에 대해서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성장기에는 턱뼈의 성장을 억제 또는 활성화해 치료하는 성장조절치료를 하기도 하는데, 이때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장치 중의 하나가 헤드기어 장치이다. 그러나 하루 12시간 이상 착용해야 하는 불편함 때문에 실생활에서 착용하기에 어려운 점이 많다는 것과 전적으로 환자의 협조도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한계가 있다. 전통적으로 어린이 돌출입을 교정하는 데 이용되었던 이러한 헤드기어 치료를 대체할 수 있는 치아교정장치가 개발되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바로 ‘킬본 인비트랙터(KILBON INVITRACTOR)시스템’이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교정과의 제럴드 넬슨(Gerald Nelson) 교수는 "그동안 소아교정을 위해서 헤드기어라는 장치를 써왔는데 헤드기어는 고문 도구처럼 보여 매우 불편했다"며 "전 세계 수많은 치과 교정 의사들이 효과적인 치아교정 치료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었는데, 한국 교정의사가 새로운 치아교정법 개발이란 위대한 성공을 이루었다.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에서도 이미 돌출입 치료에 킬본 시스템을 도입하여 적용하고 있다"며 덧붙였다.

센트럴치과 강남점 강승구 원장은 “요즘 어린이들은 성인 못지않게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은 편으로 돌출입 등 외모에 대한 스트레스가 학업 활동에까지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경우를 많이 본다”며 “무조건 빠른 치료 효과보다 성장기에 있는 돌출입 환자들은 치아교정 치료도 얼굴 골격과 치아 상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성장을 고려한 치료와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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