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23:05 (금)
 실시간뉴스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아트 제4회 뉴아티스트 프로젝트 전시 <도시 인상>전 개최
한화호텔앤드리조트, 63아트 제4회 뉴아티스트 프로젝트 전시 <도시 인상>전 개최
  • 백준상 기자
  • 승인 2018.04.12 09: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명의 작가가 펼쳐 보이는 도시의 내밀하고 다양한 이야기

<김지은 작가 - 택지개발자의 집과 소유자에 의한 판매>

63아트는 2018년 첫 기획전시로 제4회 뉴아티스트 프로젝트 전시 <도시 인상>전을 개최한다. 뉴아티스트 프로젝트는 63아트가 국내의 전도 유망하고 역량 있는 작가를 지원하고자 마련한 작가 지원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매년 주제를 정해 2명의 작가를 선정하고 2년에 한번 그 동안 선정된 작가 4명을 63아트 전시 공간에서 집중적으로 소개하고 있다.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뉴아티스트 프로젝트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하나의 화두로 제시했다. 올해의 주인공들은 도시주의에 관련한 다각도의 관점을 설치, 조각, 회화 등으로 작업해온 김지은, 자연스럽고 인간미 넘치는 도시풍광 속에 일상의 아름다움을 담는 송지연, 움직이는 조각의 형태를 빌어 도시의 섬세하고 시적인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양정욱, 그리고 디지털과 일상의 시각 경험이 상호작용하는 현대의 도시 이미지에 주목하는 장석준이다. 이 4명의 작가들은 우리가 현재 살아가고 있는 도시에서 작업의 영감을 포착하고 도시를 매개로 우리의 삶과 일상을 얘기하고자 한다. 전시 기간은 2018. 9. 2(일)까지며, 63한화생명 빌딩 내 63 아트 미술관에서 감상할 수 있다.

<양정욱 작가 - 대화의 풍경(당신이 고른건 핑크, 내가 고른 것도 핑크)>

이번 <도시 인상>전은 4명의 작가가 펼쳐 보이는 도시의 내밀하고 다양한 이야기들뿐만 아니라 그 도시가 언뜻 드러내는 인상과 그것을 미학적으로 포착한 형상에 대한 오마주이다. 대부분의 현대인들에게 도시는 각자의 삶이 펼쳐지는 현실적인 무대일 뿐만 아니라 그 삶이 진행되면서 함께 수반되는 다양하고 소중한 개인적 감정과 정서의 가장 기본적인 에너지를 제공하는 곳이다. 도시의 풍광과 골목 골목에서 받은 시각적 인상들은 살아가면서 그 안에서 일어났던 모든 일들에 대한 반응들과 함께 뒤섞여 개인의 가장 근원적인 기억 중 하나로 새겨지며 또한 개인의 역사를 서술하는 이야기의 중심테마를 형성하게 된다. 자신이 살고 있는 환경을 자신의 심리적 정서로 흡수하는 매커니즘 때문에 우리는 공공의 장소인 도시를 매우 개인적인 기억 속에 개인화 시키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도시는 각자의 마음에 모두 다르게 기억된다. 도시의 세세한 디테일을 자신만의 기억 속에 담을 수록 도시는 시각적이고 촉각적이며 체취마저 갖고 있는 살아있는 유기체로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공적이면서도 너무나 사적인 도시 공간을 우리는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보아야 하는 것일까?

김지은, 송지연, 양정욱, 장석준 4명의 작가가 보여주는 도시에 대한 탐구와 그에 따른 조형의 실험은 매우 다채롭고 흥미롭다. 도시 이면의 힘과 구조를 가시화하고 도시 공간의 구축을 둘러싼 사회, 정치적 함의를 작업의 주제로 삼는 김지은은 도시의 시공간성과 도시적 삶과의 함수관계에 대한 비판적이고 예리한 시선을 던진다. 한편 도시의 전형적인 이미지가 가지고 있는 차갑고 부정적인 관념을 거부하고 자신이 나고 자란 도시를 친근하게 바라보는 송지연은 도시의 일상을 캔버스 위에 한 겹, 한 겹 소중하게 구축해 나간다. 양정욱은 도시의 이야기꾼이다. 그는 도시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관찰하고 풍부한 상상력을 동원해 창조해 낸 그 사람들의 개인적 역사를 하나의 완결된 상징적 조형물로 들려준다. 드론 등 최첨단 기계를 이용하여 도시를 전혀 다른 각도에서 바라본 장석준은 도시에서 채집한 이미지들을 재료로 시간 속에서 끊임없이 변화하는 공간을 시각적으로 체험하게 함으로써 공간의 고정성을 의심하게 하며 우리에게 도시를 역동적이고 새로운 시각적 경험의 장으로 선사한다.

서울시가 아름답게 조망되는 한강변의 63빌딩 60층에 위치한 63아트에서 펼쳐질 <도시 인상>전은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공간)을 어떻게 이해하고 바라볼 것인가에 대한 답을 찾아가고자 하는 여정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 “도시란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각자 개성 있는 작업으로 답한 4명의 작가들과 함께 도시의 진정성은 멋진 디자인의 스카이라인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그 도시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일상과 거기에 녹아있는 이야기에 있다는 것을 함께 생각 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