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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계의 오랜 친구 박상원·이문세 아름다운 동행
연예계의 오랜 친구 박상원·이문세 아름다운 동행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08.06.16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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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눔은 받는 사람보다 주는 사람의 마음을 더 설레게 하는 마법 같은 묘약입니다”
 
설레임을 안고 내딛는 힘찬 발걸음. 이것이 마운틴클럽 ‘설레발’의 진짜 의미이다. 설레발 클럽은 월요일마다 북한산을 오르며 우정을 다지는 산악회다. 이 클럽은 박상원, 이문세, 이태란, 윤해영 등 이름만 대면 다 알 만한 연예인부터, 영화감독 한지승, 여행 작가 김남희, 연극 연출가 최우진, 다큐멘터리 프로듀서 허정, 슈퍼모델 박세련 등 주로 예술 계통의 프리랜서 등이 멤버로 활약하는 문화 예술계의 대표적인 친목단체이다. 그중 박상원과 이문세는 연예계의 오랜 친구이기도 하면서 같은 마운틴클럽에 몸담고 있는 동지이기도 하다. 늘 정갈하고 빈틈없는 모습으로 대중에게 각인되어 있는 박상원과, 때로는 장난기 어리게, 때로는 진한 노랫말로 사람들의 가슴을 울리는 이문세. 언뜻 보면 어울리지 않는 이 ‘오랜 단짝’이 네팔의 히말라야 산기슭에 사랑을 전하고 돌아왔다. 그 사랑은 둘의 우정만큼이나 깊고 진했다.

네팔에 ‘희망 깃발’을 꽂다
‘설레발’ 원정대가 지난 5월 15일 네팔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네팔 다딩 지역의 날링 마을에 새로 세워진 학교의 개교를 축하하기 위해서다. 이 학교는 설레발 단원들이 지난 1년 동안 구상한 ‘실천 사랑’의 결정체다. 이번 ‘설레발’ 원정대를 이끌고 있는 이문세 대장의 발대식 선언으로 그들의 ‘행복 나눔’이 선포됐다.
“이번 네팔 방문은 저희 ‘설레발’이 1년 동안 준비한 프로젝트입니다. 프로젝트 이름은 ‘히말라야 희망학교 원정대’예요. 왠지 있어 보이죠(웃음)?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원정준비위원단은 지난 2월과 5월 사이 네 차례에 걸친 사전 답사도 마쳤고, 그 과정에서 희망학교가 세워질 지역과 시공사가 결정됐고, 5월 18일에는 완공식과 동시에 입학식이 있을 예정입니다. 지금은 이렇게 몇 분 동안 희망학교 설립을 브리핑하고 있지만, 여기에는 저희들의 돈, 마음 모두를 걸었습니다.”
친구의 발대 선언이 끝나자 박상원은 지난 1년이 스쳐 지나가는 듯 가장 큰 박수로 자축했다. 실제로 그는 ‘설레발’뿐만 아니라 각종 구호단체와 후원단체에서 연기 생활 못지않은 왕성한 활동으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몸소 보여주는 연예계의 대표적인 선행 천사였다.
“선행 천사라는 말은 좀 쑥스럽네요. 그저 내가 가진 시간과 노력, 마음을 조금 쪼개서 나눈 것뿐인데 너무 거창하게 포장되는 것 같아요. 누군가를 도와야겠다는 사명감에 불타는 것도 아니고, 그저 나눔이라는 것이 제 삶을 더 풍요롭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작은 것이라도 나눔의 기쁨을 느껴보신 분들이라면 제가 어떤 마음인지 잘 아실 거예요. 이번 희망학교는 몇 해 전쯤 히말라야 트래킹을 하면서 생각했던 겁니다. 멀리서 보는 히말라야는 자연의 웅장함이나 위대함을 보여주는 것 같지만, 그 구석구석을 들여다보면 우리들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너무도 많아요. 제대로 된 학교도 다니지 못하는 아이들이 너무 많고요. 멀리서 보는 위대한 풍광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죠.”
네팔 사람들은 친절했고, 히말라야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산이었다. 하지만 그 명성에 비해 너무도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에 많은 생각을 하게 됐다. 정복자로서의 호기로만 그곳을 찾는 것에 못내 죄책감이 들었던 이들이었다. 모든 산악인이 꿈꾸는 히말라야 정복의 꿈. 두 친구는 히말라야에서 정복의 꿈이 아닌 새로운 희망과 나눔의 꿈을 품게 됐고, 이제 그 꿈의 목전에 와 있다.

나눔의 설렘까지 닮은 친구
그들이 희망학교를 세운 말링 지역은 네팔에서도 히말라야 산기슭에 있는 시골 마을이다. 일반 트래킹 코스와도 거리가 먼 그야말로 오지. 당연히 제대로 된 교육이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길은 거의 전무한 곳이었다. 처음 ‘설레발’ 클럽 사이에서 말링에 희망학교를 짓자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는 모두가 반신반의했다. 단순한 구호 물품을 전하는 것과는 규모부터 확연히 차이가 났기 때문이다.
“‘설레발’은 산악 모임이기도 하지만, 여유가 생길 때마다 틈틈이 봉사 활동을 하고 있었어요. 규모가 크든 작든, 그때마다 성심껏 동참해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의 일도 가능했던 거고요. 그러다가 ‘희망학교’ 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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