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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플래닛, ‘알리’가 2주간 감지한 기업의 위기 징후는?
잡플래닛, ‘알리’가 2주간 감지한 기업의 위기 징후는?
  • 강동현 기자
  • 승인 2018.06.22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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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주간 성희롱 및 성추행, 성차별, 폭력, 법률 위반, 연차 사용 등의 기업 리뷰가 업로드

기업 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이 최근 2주간 성희롱 및 성추행, 성차별, 폭력, 법률 위반, 연차 사용 등과 관련된 기업 리뷰를 알리(ALRI : Alert Risk)가 감지했다고 22일 밝혔다.

알리는 잡플래닛이 지난해 론칭한 서비스로 게시판에 올라오는 리뷰의 모든 데이터를 키워드로 분류하는 프로그램이다. 횡령, 성폭행, 군대 문화, 술 문화 등 기업에 사건을 유발할 수 있는 특정 키워드가 업로드되면 알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2주 동안 알리가 포착한 성희롱 및 성추행 관련 리뷰는 “성희롱하고 신고해도 그냥 묻힘. 계약직 직원 성희롱당했는데 오히려 자기가 퇴사함”, “면접 시 관련 직무에 대한 질문은 거의 물어보지 않고 이런 질문을 왜 하지 싶을 정도로 성희롱에 대한 질문을 많이 합니다. 성희롱을 당할시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 신고를 한 뒤에는 어떻게 할 것이냐 등등 집착수준으로 성희롱 관련한 질문…”이었다.

성차별 관련은 “여성에 대한 잦은 성희롱성 발언. 여성의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에 대해 부정적 시선으로 복직 후 퇴사 유도. 여자는 무조건 계약직 채용”, “17년에 지점 여직원 95% 정도 희망퇴직 받음”이었다. 

또한, 폭력으로 감지된 리뷰는 “직원 대상 폭력을 행사하고 여직원 신체를 접촉한 임원도 아주아주 잘 다니고 있는 좋은 회사^^”가 업로드되었으며, 법률 위반 관련 리뷰는 “출장 시 직원에게 일비를 지급 후, 나중에 개인 통장으로 페이백 받는 엄청난 세법 위반 꼼수를 씀”이었고, 연차 사용 관련 리뷰는 “연차 사용 시 구체적인 사유를 써야 승인이 나서, 전 직원이 내가 왜 쉬는 알 수 있는 가족 같은 회사(ex. 대출서류 제출로 은행 방문 등등)” 등이 포착됐다. 

잡플래닛 관계자는 “잡플래닛의 알리가 작동했다는 것은 기업 내에 위기 징후가 나타났다는 뜻으로 주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며 “잡플래닛은 지금까지 축적한 기업의 빅 데이터를 통해 기업의 문제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며 나아가 좋은 기업 문화를 만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2014년부터 기업 정보 서비스를 제공한 잡플래닛은 전현직 임직원들이 직접 경험한 회사를 익명을 기반으로 평가하고, 후기를 올리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이다. 기업 문화, 연봉, 면접 정보 등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며, 기업 정보 클라우드를 바탕으로 기업 평가, 기업 컨설팅, 헤드헌팅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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