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07:50 (월)
 실시간뉴스
충남 석면광산 인근주민 석면피해 심각
충남 석면광산 인근주민 석면피해 심각
  • 황정호
  • 승인 2010.04.06 11: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충남 석면광산 인근주민 석면피해 심각


-환경부 충남지역 14개 석면광산 1km 이내 주민 건강피해조사 결과 발표

-총 4,057명 흉부방사선(X-ray) 진단결과 973명 이상소견을 보여

-정밀진단 결과, 석면폐증 소견 179명, 흉막반 소견 227명, 폐암환자 7명

-석면질환 의심자들에 대한 장기적인 추적조사 실시 및 건강영향조사 대상 확대방안 검토



충남도내 14개 석면광산 1km 이내 지역 주민들 사이에 석면으로 인한 피해가 심각하게 드러나고 있다.


환경부는 지난 4월 1일 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지난 2009년부터 실시한 석면노출로 인한 건강영향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석면관리 종합대책(2009년 7월)’에 따라 석면광산 인근주민의 건강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것으로, 충남 보령·청양·홍성·예산·태안 등 5개 시·군 9,084명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실제 검진에 참가한 사람은 4,057명 이었다.


환경부에 따르면 1차로 흉부방사선 진단을 실시한 결과 4,057명 중 973명(24%)이 폐실질(조직) 이상 및 흉막 이상 소견이 있어 CT촬영 대상자로 분류되었으며, 그 외 2,175명은 정상 소견, 903명은 석면질환 이외의 기타 질병(비활동성 폐결핵, 폐기종 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CT촬영에 응한 859명(88%) 정밀검진 결과, 폐암의심자 9명(69세~84세)이 발견되었으며, 이 중 7명은 폐암으로 확인됐다.


이에 환경부는 “폐암 확인자 7명 중 이번 조사에서 폐암이 처음 확인된 사람은 1명이었고, 나머지 6명은 이전에 다른 병원에서 폐암으로 이미 확진을 받아 치료 중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하면서도 “폐암의 경우 발병원인이 다양하기 때문에 석면에 기인한 폐암인지에 대한 추가조사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이제까지의 결과를 놓고, 환경부 역시도 석면광산의 운영과 인근 주민의 건강 피해사이에 일정한 관련성이 있음을 인정한 상황이다. 


이에 환경부는 금번 조사대상 주민들에게 검진결과와 함께 증상에 따른 개인별 건강관리방법 등을 통지했으며, 이번 조사에서 석면폐증·흉막반 등의 소견을 보인 주민들에 대해서는 순천향대 환경보건센터(석면폐질환센터, '09.2월 지정)를 통해 법 시행 이전이라도 추가 정밀진료(전문의 진찰 및 폐기능검사, 폐확산능검사 등)를 통해 사후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금번조사에서 정상으로 판정된 경우라도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하여 주기적으로 X-ray 및 진찰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에서 폐암·석면폐증 등의 소견을 받은 사람은 오는 2011년 1월1일부터 시행예정인 ‘석면피해구제법’에 의한 피해구제의 1차적 대상으로 검토될 것”이라며 “앞으로 석면광산·공장 인근 주민에 대해 건강영향조사를 확대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