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07:35 (월)
 실시간뉴스
서울환경연합 식약청에 오락가락 태도 비판
서울환경연합 식약청에 오락가락 태도 비판
  • 황정호
  • 승인 2010.04.06 1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서울환경연합 논평 발표 식약청에 오락가락 태도 비판 


서울환경연합이 4월 6일 “죽은 MSG를 되살려낸 식약청의 저의는 무엇인가?”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하고 식약청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이제까지 논란이 되었던 MSG(식품화학첨가제)를 두고 최근 입장을 번복한 식약청의 태도를 비판한 것.


서울환경연합은 논평을 통해 “MSG에 대해 부정적인 태도를 보였던 식약청이 최근 ‘1일 섭취허용량이 정해져 있지 않고, 저염 효과까지 있다’는 MSG 예찬론을 펼치고 나와 건강을 염려하는 많은 소비자의 혼란을 낳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서울환경연합은 “업계 간 논란은 최근 L회사가 라면을 새롭게 출시하며 라면 제조에 MSG를 사용하며 시작되었다. 이에 이미 기존에 라면을 제조, 판매하던 기업과 소비자는 ‘요즘 MSG를 사용하는 라면이 어디 있냐’며 안전성에 문제를 제기했고, 이에 L기업은 식약청에 MSG의 안전성에 대해 해석을 요청했고, 안전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이는 식약청이 나서서 사용량과 섭취량이 저감하고 있는 MSG의 섭취를 권장하는 꼴이 되었으며, 식품첨가물의 사용량을 최소화하여 안전한 식품을 생산하려는 기업들의 노력을 물거품으로 만드는 꼴이 되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서울환경연합은 이제까지 MSG에 대해 사용 제한의 입장을 취해왔던 식약청의 과거 기준을 언급하며 비판의 강도를 높였다.


논평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식약청은 어린이식생활안전관리특별법에 따라 어린이 기호식품의 품질 인증 세부 내용을 정한 바 있으며, 이 내용 중에는 유탕면류에 MSG를 사용해서는 안된다고 기준을 정하고 있다”는 것.


특히 서울환경연합은 MSG의 위해성에 대해서도 기존에 논란이 되던 안전성 외에 비만 유발에 대해 새롭게 제기되고 있음을 언급하며, 2008년 8월 15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대학 공중보건학부 식품영양학과 제레미아 스탬러 박사팀이 ‘비만학회지’(Obesity) 최신호에서 제기한 “음식 감미료로 'MSG'를 사용한 사람들이 이 같은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신체활동과 칼로리 섭취량이 동일함에도 불구하고 과체중이나 비만이 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내용의 논문을 제시하기도 했다.


서울환경연합의 주장에 많은 소비자들이 손을 들 수밖에 없는 이유는 이미 우리 사회에서 20여 년간 MSG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지속되어 왔기 때문이다.


따라서 “MSG를 사용한 가공식품 맛에 길들이게 하고 결국 신선하고 건강한 식품이 아닌, 가공된 식품의 섭취를 늘리는 결과를 초래하게 된다”는 환경연합의 문제제기는 고개가 끄덕여지는 부분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