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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식문화연구원 이종임 원장의 식육(食育) 계절의 선물, 여름 제철 음식
대한식문화연구원 이종임 원장의 식육(食育) 계절의 선물, 여름 제철 음식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0.08.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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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조상들은 음식의 맛과 영양적 측면 외에 음식 본연의 기운(氣運)에 대해서도 중요하게 생각하며 음식이 곧 보양이라는 생각을 해왔다. 계절마다 변화하는 몸의 상태에 맞춰 자연은 때마다 땅속에서 올라오는 기가 듬뿍 담긴 다른 맛과 성질의 제철 먹을거리를 우리에게 선사한다. 따라서 제철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 바람직한 식생활이라 할 수 있겠다.

체온 조절과 수분 균형, 다이어트를 잡는 여름 음식
여름에 제철을 맞이하는 채소는 어느 것이든 효능이 좋기 때문에 듬뿍 먹도록 한다. 이들은 대부분 양성(凉性)이므로 이들의 힘을 빌어 몸 안에서부터 더위를 식혀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여름철에 우선적으로 주의해야 할 것이 바로 체내의 수분 균형이다. 여름엔 습도가 높기 때문에 땀을 흘리더라도 몸 안에는 여분의 수분이 쌓이기 쉽다. 수분의 균형을 조절할 때는 가지와 상추, 오이, 수박 등 수분 배출 기능이 있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가장 좋다. 마지막으로 땀을 많이 흘리는 계절이니만큼 더위로 소모된 체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라도 보기(補氣) 작용이 있는 식재료로 지구력을 기를 필요도 있다.

시원한 채소와 가벼운 고기로 기를 보충한다
오이는 불필요한 수분을 배출하고 얼굴이 달아오르는 것을 진정시키는 작용이 있으며 가지는 찬 성질을 가지고 있어 몸을 차게 하는 재료이다. 우무의 원재료인 해조에도 몸을 식히는 작용이 있어 우무냉국이나 해초 샐러드로 즐겨도 좋다.
육류는 더운 성질의 것이 많지만 돼지고기는 찬 성질이 있어 더운 여름철에 요리하기 좋은 식재료다. 지방이 적은 등심은 위장에 부담을 주지 않아 여름에 즐기기 제격이다. 닭가슴살은 고단백 저지방 식품이어서 다이어트에 적당하다.
이외의 보기 식품으로는 인삼, 마(비장 기능이 허약할 때, 밥맛이 없을 때), 감자, 표고, 대추, 밤, 꿀, 매실, 포도, 고구마, 유자 등이 있다.

 


채소피클
준비할 재료
적양파 1개, 무 150g, 미니 파프리카 2개, 양배추 80g, 오이 1/2개
절임물 물 2컵, 유기농 설탕 1/4컵, 식초 1/2컵, 볶은 천일염 2큰술, 월계수 잎 2장

이렇게 만드세요
1 채소는 큼직하게 썰어 준비한다. 2 냄비에 물, 설탕, 식초, 볶은 천일염, 월계수 잎을 넣고 한소끔 끓인다. 3 유리병에 채소를 담고 ②의 절임물을 뜨거울 때 붓고 식힌다.
 

 


우유카레라이스
준비할 재료
쇠고기육수·우유 1컵씩, 현미밥 2컵, 카레가루 3큰술, 단호박·당근 1/4개씩, 감자·양파 1개씩, 브로콜리 30g, 쇠고기 50g, 올리브오일 1큰술

이렇게 만드세요
1 씨를 제거한 단호박과 감자, 양파, 당근, 쇠고기는 사방 2cm로 잘라 준비한다. 2 브로콜리는 비슷한 크기로 잘라서 끓는 물에 볶은 천일염을 약간 넣고 살짝 데쳐둔다. 3 우유에 카레가루를 넣고 가루가 뭉치지 않게 잘 풀어서 개어둔다. 4 달군 팬에 올리브오일을 두르고 채소와 쇠고기를 볶은 다음 육수를 붓고 끓인다. 5 재료가 어느 정도 익으면 개어놓은 우유카레를 넣고 주걱으로 저어가며 농도를 맞춰 끓인 다음 볶은 천일염, 후추로 간을 맞춘다. 6 그릇에 현미밥을 담고 ⑤의 우유카레소스를 끼얹어 채소피클과 함께 곁들여낸다.

 

 

이종임 원장은…
‘오늘의 요리’를 통해 우리에게 친숙하게 알려진 이종임 원장. 어머니 하숙정, 큰이모 하선정에 이어 오래전부터 요리 인생을 걸어오며 김대중 전 대통령 노벨상 수상 만찬 시 한국 음식을 소개, 드라마 ‘대장금’의 요리 자문 등을 맡기도 했다. 지난해 말,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사단법인 대한식문화연구원을 설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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