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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적 폭염, 땀 많이 흘리는 여름 휴가철... 요로결석 주의보
기록적 폭염, 땀 많이 흘리는 여름 휴가철... 요로결석 주의보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8.08.14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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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 거주하는 김 모씨(37세, 남)는 휴가 중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았고 요로결석 진단을 받았다. 40도에 육박하는 기록적 폭염이 이어지면서 요로결석 환자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이는 요즘 같이 무더운 날에 소변으로 배출해야 할 수분을 땀으로 배출하면서 소변의 양이 줄어 요로결석을 만드는 성분이 체내에서 농축되면서 결석이 잘 생기기 때문이다.

국민건강보험 자료에 의하면 지난 10년간 요로결석 환자 수는 매년 증가해 최근에는 1년에 20만명 이상으로 확인되고 있다. 요로결석이란 소변이 지나는 길인 신장, 방광, 요관에 결석이 발생하는 것을 말하는데, 요로결석이 발생하면 요관의 연동운동을 막게 되어 심한 통증이 발생하기도 하고, 점막에 상처가 나 혈뇨가 발생하기도 한다.

요로결석 증상은 오심, 구토, 혈뇨, 배뇨장애 증상 등으로 다양하나 그 중 통증이 가장 문제다. 통증은 심한 경우 갑자기 칼로 찌르는 듯한 극심한 동통이 옆구리나 등, 하복부에 생기며 경미한 경우 옆구리 또는 하복부 불편감등으로 표현하기도 하고, 보통 이런 통증이 몇 분 또는 몇 시간 계속되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는 경우가 많다.

인천서울비뇨기과 손승준 원장은 “요로결석으로 인한 통증은 흔히 출산 시 통증에 비유할 만큼 매우 극심하다고 생각하지만, 보통 있다 없다를 반복하는 간헐적인 형태를 보인다. 통증의 정도와 결석의 크기가 상관관계가 없어 만약 통증이 완화돼 자연배출 되었다고 생각해 방치하면 통증이 재발할 뿐만 아니라, 지속적으로 방치할 시는 요관폐색이 심한 경우 신기능이 망가질 수 있으므로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병원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은 수분 섭취 감소나 부족이 직접적인 원인이다. 유전적인 요인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릴 경우 체내 수분이 많이 배출되면서 소변이 농축되기 때문에 요로결석이 생기기 더 쉽다. 이외에도 소금과 같은 염분이 높은 음식을 많이 먹거나 통풍, 부갑상선 기능 항진증, 비타민C 과다 섭취, 동물성 단백질 섭취 증가도 요로결석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결석의 크기가 4밀리미터(mm) 내외로 작다면 특별한 치료 없이도 소변을 통해 자연 배출이 가능하다. 이 경우 하루 소변량이 2~3리터(ℓ)이상 나올 수 있도록 물을 충분히 마셔 주는 것이 좋다. 반대로 결석이 크거나 체외 배출이 어려운 위치에 있다면 외부에서 초음파를 통해 결석을 파괴하는 시술이나 요관에 직접 내시경을 삽입하는 수술법을 고려할 수 있다.

‘체외충격파 쇄석술'은 충격파를 통해 몸 속에 있는 결석에 충격을 가해 파괴하는 시술이다. 이는 별도로 입원이나 마취가 필요 없어 환자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고 시술의 성공률은 90% 이상에 달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결석이 크거나 단단한 경우 여러 번의 시술에도 완치가 되지 않을 수 있어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을 추가로 진행하기도 한다.

인천서울비뇨기과 손승준 원장은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 구연산이 풍부한 과일을 충분히 섭취하고, 하루 2-3L 이상의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며, “작은 요로결석의 경우 자연 배출도 가능하지만, 자세한 치료 방침은 환자마다 다르기 때문에 반드시 비뇨기과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덧붙여 갑작스러운 옆구리 통증 등 요로결석 발생시 빠른 치료를 위해 24시간 요로결석 응급치료가 가능한 비뇨기과가 주변에 있는지 미리 확인해 두는 것도 휴가철 요로결석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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