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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 19년 만에 2명의 ‘30 홈런타자’ 탄생 예고
한화이글스, 19년 만에 2명의 ‘30 홈런타자’ 탄생 예고
  • 김원근 기자
  • 승인 2018.09.27 09: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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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이성열
한화 이글스 이성열

 

한화 이글스 1999년 이후 19년 만에 2명의 '30홈런' 타자가 탄생할 전망이다.

한화는 지난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시즌 16차전에서 홈런 5방을 몰아치며 8-4로 승리했다. 홈런 5개 중 하나는 이성열이 때려낸 것으로, 이성열은 이 홈런으로 시즌 30호를 기록했다. 2003년 프로 데뷔 이후 처음으로 경험해보는 한 시즌 30홈런이다.

한화 구단으로서도 의미가 크다. 한화 국내 선수가 30홈런 이상을 기록한 것은 2010년 최진행(32개) 이후 8년만이기 때문이다. 이성열이 한화의 토종 거포 갈증을 씻어냈다.

이성열에 이어 외국인 타자 제라드 호잉도 30홈런을 눈앞에 두고 있다. 호잉은 29홈런을 기록 중이어서 한 번만 더 아치를 그리면 홈런 30개를 채운다. 호잉이 30홈런을 기록할 경우 한화는 19년 만에 30홈런 듀오를 배출한다.

한화에서 2명 이상이 30홈런을 기록한 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한국시리즈 우승컵을 차지한 1999년이다. 1999년 한화의 한국시리즈 우승 원동력은 외국인 선수들이었다. 댄 로마이어, 제이 데이비스가 타선에서 맹활약을 펼쳤다. 이는 정민철, 송진우, 구대성 등 막강한 국내 투수들과 조화를 이뤄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이어졌다.

당시 로마이어는 타율 0.292 45홈런 109타점, 데이비스는 타율 0.328 30홈런 106타점을 각각 기록했다. 둘은 한화의 마지막 '30홈런 듀오'로 남아 있다.

한화의 30홈런 기록은 이성열이 13번째다. 1991년 '연습생 신화' 장종훈(현 한화 코치)이 처음으로 35홈런으로 홈런왕에 오르면서 30홈런 고지를 밟았다. 장종훈은 1992년 41홈런으로 리그 최초로 40홈런 벽도 깼다.

1999년에는 외국인 선수 2명이 나란히 30홈런을 넘어섰다. 이어 2000년 송지만(32개), 2001년 데이비스(30개), 2002년 송지만(38개), 2003년 김태균(31개)까지 매년 30홈런 이상 친 선수가 나왔다.

2004년부터는 한화 선수 중 30홈런을 넘긴 이가 없었다. 그러다 2008년 김태균(31개)이 다시 30홈런을 돌파했다. 김태균이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한 2010년에는 최진행이 팀의 4번타자 자리를 이어받아 32홈런을 때려냈다.

구단의 암흑기와 함께 자취를 감췄던 한화 선수의 30홈런은 2016년 외국인 선수 윌린 로사리오의 등장으로 부활했다. 로사리오는 2016년 33홈런, 2017년 37홈런을 때려낸 뒤 이를 바탕으로 일본 프로야구로 진출했다.

로사리오의 대체자로 한화 유니폼을 입은 호잉은 29홈런을 기록 중이다. 22도루로 20-20클럽에도 가입한 상태. 호잉이 홈런 하나를 더 때려내면 한화에서는 19년 만에 30홈런 듀오가 탄생한다.

 

[Queen 김원근 기자][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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