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에겐 길었던 혹은 누군가에겐 짧게만 느껴졌던 추석 연휴가 끝나면서 중, 장년층들이 관절 통증을 호소하는 일이 많아졌다. 남성들의 경우 대부분 장시간 운전으로, 여성들은 오랜 시간 전을 부치고 송편 빚기 등 제사 음식을 차리다 보니 명절증후군으로 관절 곳곳이 쑤시고 아픈 것이다. 그 중에서도 특히나 어깨 관절은 평상시에도 활동량이 많았던 부위이기에 더욱 더 심한 통증을 느끼기 쉬운데,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본격적인 노화가 시작되는 중장년층의 경우 평상 시 어깨관절 사용량 자체가 부담인데, 여기에 추석 연휴 동안 무리하게 사용할 경우 회전근개파열로 이어지기 쉽다"고 전했다.
◎ 명절증후군으로 나타난 어깨통증 특정한 곳이 아프다면 '회전근개파열' 의심
중장년층에게 어깨통증을 가져오는 질환은 다양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흔한 것이 바로 '회전근개파열'인데, 여기서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을 감싸고 있는 4개의 힘줄 근육을 말한다. 이들은 어깨 관절이 안정적으로 회전할 수 있게 도와주는데, 일거리가 많은 명절에 어깨를 무리하게 사용하는 경우 파열되기 쉽다.
위와 같은 이유로 회전근개파열은 명절증후군으로 나타나는 일이 잦다. 또 한 번 나타나면 어깨 관절의 특정 부위에서 통증이 나타나고 팔을 올리는 동작이 어려워지는데, 이외에도 밤에 통증이 더 심해진다는 특징을 가진다. 이에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어깨 움직임이 힘들어지는 등의 명절증후군이 나타났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보고 그 즉시 병원을 방문, 관절내시경 치료와 같은 상태에 맞는 맞춤형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 관절내시경으로 파열된 회전근개 봉합, 줄기세포 치료 더해 완치율 높인다
회전근개파열은 상태에 맞게 체외충격파(ESWT) 치료, 약물 치료, 물리 치료, 관절내시경 수술과 같은 다양한 치료를 적용할 수 있다. 파열 정도가 심각하지 않다면 비수술적 치료가 적용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라면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파열된 회전근개를 봉합하는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 하다.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적 치료는 대개 회전근개가 전층으로 파열되었거나 비수술적 치료로도 개선이 안 되는 경우 적용한다. 관절내시경은 파열된 회전근개 내부를 직접 육안으로 확인하면서 치료하는 방법으로 매우 작은 구멍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진행해 안전성이 매우 높은 것이 특징이다. 뿐만 아니라 작은 절개로도 힘줄을 매끄럽게 봉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도 하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관절 줄기세포 연구팀은 이러한 관절내시경 봉합술에 최근 '줄기세포 치료'를 접목한 임상 연구를 발표하기도 했다. SCI(E)급 저명 학술지인 미국 스포츠의학 학술지(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 AJSM) 2017년 4월호에 ‘회전근개 파열 봉합술에 있어서 줄기세포 치료의 효과 분석: 임상적 및 MRI를 이용한 연구’를 담은 것인데, 이 논문에는 회전근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더해 완치율을 높인 의미있는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정형외과 전문의)은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봉합술에 줄기세포 치료를 더하면 완치율을 높이면서 재파열율을 낮추는 결과를 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이와 같은 치료법과 함께 재활 운동을 꾸준히 한다면 더욱 더 성공적인 치료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서 그는 "명절증후군으로 극심한 어깨통증을 겪고 있다면 방치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방문해 본인의 어깨 관절 상태를 꼭 체크해 보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