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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카 혐의 입건→불명예퇴사’ 김성준 전 앵커 “피해자께 엎드려 사과…참회하며 살겠다”
‘몰카 혐의 입건→불명예퇴사’ 김성준 전 앵커 “피해자께 엎드려 사과…참회하며 살겠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19.07.08 22: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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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준 SBS 전 앵커(논설위원)
김성준 SBS 전 앵커(논설위원)

지하철 '몰카' 혐의로 입건된 사실이 보도되자 SBS를 사직한 김성준(55) 'SBS 8 뉴스' 전 앵커(퇴사 전 논설위원)가 “참회하면서 살겠다”고 사과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8일 오후 일부 취재진 등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를 통해 "물의를 빚어서 죄송합니다"라며 피해자와 SBS 조직원들에게 사과했다.

김 전 앵커는 "먼저 저 때문에 씻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피해자 분과 가족 분들께 엎드려 사죄드립니다"라며 "그동안 저를 믿고 응원해주셨지만 이번 일로 실망에 빠지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미 전 직장이 된 SBS에 누를 끼치게 된데 대해서도 조직원 모두에게 사죄드립니다"라고 덧붙였다.

김 전 앵커는 "제 가족과 주변 친지들에게 고통을 준 것은 제가 직접 감당해야 할 몫"이라며 "모든 것을 내려놓고 성실히 조사에 응하겠습니다. 참회하면서 살겠습니다"라고 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앵커는 성폭력범죄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카메라 등 이용 촬영)로 불구속 입건돼 조사를 받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 전 앵커는 지난 3일 오후 11시55분쯤 서울지하철 영등포구청역에서 여성의 하체 부위를 몰래 촬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현장에 있던 한 시민이 김 전 앵커의 행동을 목격하고 피해자에게 알렸으며, 김 전 앵커는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김성준 전 앵커는 경찰에 체포된 직후 범행 사실을 부인했지만, 그의 휴대전화에서 몰래 찍은 여성의 사진이 발견됐다고 경찰은 밝혔다.

몰카 혐의로 입건 사실이 보도된 후 김성준 전 앵커는 사직서를 제출했고 SBS는 바로 수리했다. 논설위원으로 김 전 앵커가 진행하던 SBS 라디오 러브FM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는 8일 방송을 끝으로 폐지됐다.

이로써 SBS 메인 뉴스 프로그램 'SBS 8 뉴스'의 전 앵커로 유명했던 김성준 전 논설위원은 28년간 몸 담은 SBS에 불명예 퇴사했다.

김성준 전 앵커는 지난 1991년에 SBS에 입사해 보도국 기자 및 앵커를 거쳐 보도본부장을 맡았으며, 'SBS 8 뉴스'도 진행했다. 이후 2017년 8월부터는 SBS 보도본부 논설위원으로 재직하며 라디오 시사프로그램 '김성준의 시사전망대'를 이끌어왔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SBS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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