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5 17:30 (수)
 실시간뉴스
걸그룹 직업병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 예방법은?
걸그룹 직업병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 예방법은?
  • 유정은 기자
  • 승인 2019.10.18 13: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무지외반증은 하이힐이나 발볼이 좁은 구두를 자주 신는 여성에게서 자주 관찰되어, 흔히 높은 굽을 신고 무대에서 춤을 추는 걸그룹에 빗대 ‘걸그룹 직업병’이라 부른다.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 쪽으로 휘어지면서 엄지발가락 관절이 돌출되는 증상으로 시작해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의 위나 아래로 엇갈리면서 통증을 유발시키는 증상으로 악화될 수 있다.

무지외반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볼이 좁은 신발이 질환의 발생과 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볼이 좁고 굽이 높은 신발은 발가락의 변형을 발생시키려는 외력을 가하는 등 무지외반증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최근에는 발볼이 좁은 구두를 선호하는 남성들 사이에서도 무지외반증이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있다.

또 해당 질환은 잘못된 생활습관 외에도 유전적 요인이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무지외반증의 경우 유전에 의해 발생됐을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유전적으로 몸이 유연하고 관절이 쉽게 꺽이는 사람, 또는 발볼이 넓거나 평발, 과체중인 사람들 사이에서도 무지외반증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무지외반증은 한번 발병하면 발의 해부학적 특성상 호전되기 어렵다. 나아가 질환을 방치하게 되면 엄지발가락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기 때문에 걸음걸이에 문제가 생겨 무릎, 엉덩이, 허리까지 통증이 번질 수 있으므로 빠른 시일 내 치료받는 것이 좋다.

무지외반증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굽이 높고 딱딱한 신발 착용을 피하고, 볼이 넓고 부드러운 신발을 신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부득이하게 하이힐을 장시간 착용해야 할 경우에는 수시로 신발을 바꿔 신어 발의 피로감을 줄여주는 것이 좋다. 또 스트레칭 또는 족욕을 자주해 발의 피로를 풀어줘야 한다. 올바른 걸음걸이도 중요하다. 발이 뒤꿈치에서 앞꿈치 순서로 땅에 닿게끔 걷는 것이 좋다.

치료 방법으로는 비수술적 치료와 수술치료로 나뉜다. 먼저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무지외반증을 개선하고자 한다면 튀어나온 부위를 자극하지 않는 부드러운 재질의 볼이 넓은 신발을 신는 것이 도움된다. 또 증상에 따라 발가락 사이에 끼우는 교정기나 발바닥에 실리콘재질의 쿠션을 사용하기도 한다.

그러나 발가락의 변형과 통증이 심하다면 적절한 시기에 수술적 치료를 통해 교정 해주는 것을 권장한다.

광주 새나래병원 변재욱 정형외과 전문의는 “발의 복잡한 구조적 특성상 무지외반증은 한번 발생하면 지속적으로 질병의 악화가 심화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변형 초기에 볼이 넓은 신발이나 스트레칭 등으로 변형의 속도를 늦추는 것이 중요하다. 만약 발 내측에 통증이 생기거나 두번째 발가락 아래에 굳은살이 생기는 등 불편함이 지속되면 교정술을 통해 근본적인 원인 해결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