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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가락 붓고 저리는 방아쇠수지, 내시경으로 당일수술 및 퇴원 가능
손가락 붓고 저리는 방아쇠수지, 내시경으로 당일수술 및 퇴원 가능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24 16: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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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초염은 힘줄(건)을 감싸고 있는 혈액조직에 염증이 생겨 힘줄 부위가 붓고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이다. 건초염하면 조건반사처럼 엄지손가락 및 손목통증을 유발하는 드퀘르벵 증후군을 떠올린다. 하지만 가장 유병률이 높은 건초염은 손가락이 붓고, 뻣뻣한 증상과 통증의 방아쇠수지증후군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연간 드퀘르벵증후군 환자는 12만명, 방아쇠수지증후군은 22 만명으로 8배 차이를 보인다. 원인은 손목보다 손가락이 신전, 굴곡 되는 경우가 많고 직접적인 충격을 받는 데 있다. 또한 과거 중장년층에 국한되었던 반면 최근 스마트폰 보편화로 10~30대 환자가 급증하면서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주요 증상은 손가락의 통증과 부기 그리고 딸각거리는 파열음이다. 손가락을 구부릴 때 작용하는 굴곡건과 펼 때 작용하는 신전건의 과도한 사용으로 염증이 발생해 통증과 붓기가 생기며. 염증으로 힘줄이 두꺼워지면서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과 딸각거리는 소리를 유발한다.
 
그렇다면 치료는 어떻게 이뤄질까? 대한수부외과학회 정회원 및 국제 정형외과학술대회에서 수부질환 치료 개선에 관한 연구를 발표해온 연세건우병원 수부전담팀(하승주, 문홍교 원장)은 ‘병기’에 따른 선별치료를 기억하라고 말했다. 병기란 쉽게 초기, 중기, 말기로 병의 정도 구분을 말한다. 

건초염도 질환이다. 따라서 병기가 구분되며 단계에 맞는 선별 치료가 증상호전과 합병증 예방의 핵심이다. 초, 중기는 일정 기간 고정치료를 시행한 뒤 통증 및 기능 회복 정도에 따라 힘줄과 주변 조직을 강화시켜 주는 수부집중 기능 재활로 호전 가능하다. 

하지만 보존치료에 증상호전이 없거나 말기로 진행된 경우는 수술치료가 필요하다. 고식적 수술은 병변 부위를 2~3cm 정도 피부를 절개하는 개방형 수술로 진행되었다. 수술 후 예후는 좋은 편이나 통증 및 절개부위 회복 및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지연, 흉터 등의 부담이 있었다.

그러나 연세건우병원 수부 전담팀은 개방형 수술 대신 병변 부위에 5mm 정도의 작은 홀(hole) 하나만을 이용하는 내시경 수술을 도입해 치료부담을 크게 개선시켰다. 절개에 따른 통증 및 치료지연 문제가 경감되어 당일 수술/퇴원 등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또한 기구가 미세하고 카메라를 활용해 주변 조직을 면밀히 살피며 수술하기 때문에 주변 신경, 혈관조직 손상에 따른 합병증 예방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실제 연세건우병원 수부 전담팀에서 내시경 수술환자의 후향적 임상연구 결과 평균 입원기간은 0.5일, 수술 후 사고, 부상 등 외상요인을 포함해도 2% 미만의 안정된 예후를 보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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