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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엎드려서 이불 덮기’ 목·어깨 통증 심화시킨다?
‘엎드려서 이불 덮기’ 목·어깨 통증 심화시킨다?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0.30 11: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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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따뜻한 이불 속에 들어가서 차가운 귤을 까먹고, 책을 읽거나 스마트폰을 하는 것을 추운계절의 행복으로 꼽는다. 하지만 이런 자세를 오랫동안 취하면 목과 어깨, 허리 등의 통증이 나타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엎드린 자세에서는 자신도 모르게 어깨는 위로 올리고 고개만 앞으로 내밀어 숙이는 자세를 종종 취하게 된다. 때문에 이런 자세를 장시간 취할 경우 경추가 C자 형태에서 일자 형태로 변화하게 되고 이로 인해서 일자목 또는 거북목 증후군이 나타날 수 있다. 이어서 어깨에 과도하게 힘이 들어가게 되는데, 이는 곧 목과 어깨 통증의 원인이 되는 승모근을 비롯한 어깨와 뒷목 근육의 경직으로 이어질 수 있기도 하다.

이는 상체만 들어 올리고 양쪽 팔꿈치로 이를 지탱하는 자세만의 문제가 아니다. △엎드린 자세 그대로 고개만 옆으로 돌린 자세 △옆으로 돌아눕는 자세 △엉덩이를 앞으로 빼고 등 위쪽만 기댄 자세 등도 골격 및 관절 구조를 변형시킬 수 있는 잘못된 자세에 속한다. 때문에 평상시 이런 자세를 자주 취했다면 목과 어깨를 비롯한 신체 통증을 호소하게 될 가능성이 높으므로 자세를 개선하거나 위의 자세들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특히 목과 어깨를 비롯해 신체 두 군데 이상에서 통증이 나타났다면 골격적인 문제도 의심해볼 수 있으므로 이를 바로잡아주는 치료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해 신사동 압구정역 바른턱경희정함한의원 박근용 한의학 박사는 “신체 통증은 골격이 틀어진 것도 원인이지만 잘못된 자세와 근육의 경직 등으로 지쳐서 퍼지고 벌어진 것 역시 원인이 될 수 있고 이는 치료가 필요한 문제이다.”며 “자칫 이를 간과할 경우 운동 후에 오히려 증상이 심해지거나 치료 한계에 부딪히고 턱관절 장애나 골반 틀어짐에 의한 여러 질환 등 동반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정함요법과 같이 외부에서 안으로 모으는 자극의 치료를 병행해줄 필요가 있고, 개인에 따라 침구치료나 약물치료 등을 병행하는 것이 효과적인 통증 완화 및 해소를 도울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치료는 스스로의 노력이 동반되어야 한다. 자세를 고치는 것과 함께 춥더라도 한 시간에 한 번씩은 일어나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좋다. 또, 야외활동이 어렵다면 실내에서 제자리걸음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통증을 참지 않고 병원에 내원해서 해소 방안을 찾아보는 적극적인 자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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