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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로 이어지는 환절기, 허리디스크 발병 사례 잦은 이유
겨울로 이어지는 환절기, 허리디스크 발병 사례 잦은 이유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2.03 15:2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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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에서 겨울로 이어지는 환절기가 도래함에 따라 건강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특히 극심한 허리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 사례가 늘면서 올바른 척추 건강에 대한 경각심이 대두되고 있다. 실제로 환절기는 요추 추간판탈출증(허리디스크) 등 척추 질환 발병률이 두드러지는 시기로 꼽힌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

허리디스크는 척추 구조물인 추간판 상태가 나빠져 손상되어 나타나는 질환이다. 어떤 원인에 의해 추간판이 압박을 받으면 주변을 둘러싼 섬유륜 파열로 이어진다. 나아가 내부 수핵이 튀어 나와 주변 신경을 자극, 허리 통증 및 다리 저림, 팔 저림, 엉치 통증, 하지 방사통으로 이어지는 것이다.

허리디스크의 주요 원인은 잘못된 자세에 따른 척추 압력 증가, 외상, 격렬한 스포츠 활동의 지속 등이 꼽힌다. 다만 척추를 지지하는 주변 근육 및 인대가 약해질 경우 사소한 상황에서도 허리디스크가 나타날 수 있다.

특히 추운 날씨에서 웅크리고 있는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경우 순간적인 척추 압박 상승을 부추긴다. 겨울철 야외 운동장에서 축구, 농구 등을 할 때가 대표적인 사례다. 척추 주변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몸을 격렬하게 움직이면 추간판의 손상 가능성을 높인다.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의 내구도가 평소 약하다면 추간판 손상 가능성이 더욱 높아질 수밖에 없다.

기침, 재채기 역시 허리디스크 발병 주요 원인이다. 기침이나 재채기는 갑작스럽게 디스크 내의 압력을 높이는 위험 요소다. 복압 상승으로 디스크 압박을 증가시켜 추간판 탈출을 유도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갑자기 허리를 숙이면서 척추 굴곡을 초래하고 반동이 일어나 허리디스크 발병 가능성을 높인다.

따라서 환절기 허리디스크를 예방하려면 척추 주변 근육 및 인대 강화 운동을 꾸준히 시행하는 것이 좋다. 걷기, 수영 등은 척추 기립근 등의 근육과 인대를 튼튼히 하는데 기여하는 운동법이다. 그 중에서도 수영은 체중 부하 부담 없이 허리를 튼튼히 만들어주는 효과적인 운동이다. 다만 척추 굴곡을 야기하는 접영, 평영 등의 영법은 지양해야 한다.

걷기 운동 역시 손쉽게 할 수 있는 허리디스크 예방 운동법이다. 약간 빠른 속도로 걷는 것이 허리 근육 강화 효과를 나타낸다. 하루 30분 정도 주 4회 가량 걷기 운동을 하면 허리 강화 효과를 체험할 수 있다. 추운 날씨가 부담스럽다면 실내 운동장이나 트레드밀(러닝머신)을 활용한다.

만약 환절기 기간에 척추 통증이 발생했을 경우 허리디스크를 의심하고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초기에 발견할 경우 치료 과정이 간단하고 회복도 빠르지만 늦는다면 치료 자체가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허리디스크를 조기에 발견할 경우 신경성형술 등 비수술 치료로 빠른 개선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신경성형술은 통증의 원인이 되는 염증이나 부종 등을 치료하는 비수술 치료법이다. 특히, 신경성형술은 시술이 최소 침습으로 이루어져 환자들에게 부담이 없다. 치료 시간이 20분 정도로 짧으며 치료 후 1-2시간 정도 안정을 취하고 나면 바로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다.

고도일병원의 고도일 병원장은 "허리디스크 초기 증세를 빠르게 파악하고 조기 치료에 나서는 것도 필수인데 누운 자세에서 다리를 천천히 들어올릴 때 통증 및 저림 증상이 나타날 경우 허리디스크로 의심해볼 수 있다"며 "서 있을 때보다 앉아있을 때 허리와 다리에서 통증이 심해지고 하반신의 어느 부분이 힘이 없는 경우 역시 허리디스크일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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