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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설사와 복통에 시달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잦은 설사와 복통에 시달리는 과민성대장증후군
  • 이지은 기자
  • 승인 2019.12.04 1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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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로에 사는 D씨(26)는 잦은 설사와 복통에 시달리고 있다. 처음에는 일시적인 증상이라고 생각하였지만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에 장 유산균을 섭취하는 등 나름의 노력을 해보았지만 모두 소용이 없었다. 이에 장염인가 싶어 한의원을 찾은 그는 뜻밖에 과민성대장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우리는 자극적인 음식을 먹거나 배가 차가운 상태일 때 배탈에 걸리기 쉽다. 때문에 설사나 복통과 같은 증상이 일시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혹은 장염으로 인해서도 이러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와 같은 원인이 모두 아니라면 또 다른 원인이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증상에는 변비와 설사, 복부팽만과 복통이 있다. 변을 보고나면 증상이 감소하지만 배변 후에도 잔변감을 동반할 수 있고 이 외에도 방귀나 잦은 트림 등 소화관 증상 외에 전신피로, 요통, 무력감, 두통, 불면, 어깨 결림, 가슴 두근거림 등의 전신증상도 함께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난다면 과민성대장증후군을 의심해보아야 한다.

위강한의원 종로점 김삼기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현대인들이 가장 많이 앓는 소화기 질환으로, 소화기 환자의 70~80% 이상이 이완하고 있을 정도로 흔한 질환이다. 그러나 그 원인을 밝히는 것이 어렵고 재발이 잦다는 특징이 있어서 많은 환자들이 치료에 난항을 겪고 있다. 따라서 이때 장의 기능적인 측면에 집중하는 한의학적인 접근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의학에서는 과민성대장증후군의 원인을 장 운동성 저하로 보고 치료의 주안점을 장 운동성 향상에 두고 있다. 치료를 위해 개인의 상태를 명확하게 파악하는 과정에 집중한다. 워낙 다양한 유형으로 분류되기에 더욱 정밀한 진단을 필요로 한다. 복진이나 맥진 등 기본적인 한의학적 검사와 함께 위장 움직임에 영향을 주는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의 활동성과 균형정도를 확인하는 자율신경검사와 심도 깊은 질문을 통해 환자의 증상, 생활습관 및 스트레스 정도를 파악하는 위장전문설문검사를 진행한다.

진단 후 치료탕약이나 약침 등으로 장 운동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엔 장 흡수력과 운동성을 조절할 수 있는 처방이, 스트레스가 원인일 땐 항진된 교감신경과 부교감신경 균형을 돕는 처방에. 장 점막에 난 염증이나 장염을 앓고 난 후 발생한 경우엔 염증 완화 처방에 주력한다.

김 원장은 “과민성대장증후군은 평소 먹는 음식과 운동, 스트레스 등 생활습관에 큰 영향을 받는 질환이다. 따라서 생활요법지도를 통해 치료 이후의 건강한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적극적인 치료와 올바른 생활습관을 더해 증상개선에 힘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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