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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병원, 유방암 진단 '무통증 검사법' 개발
아산병원, 유방암 진단 '무통증 검사법' 개발
  • 김정현 기자
  • 승인 2019.12.11 0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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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유방암 환자들이 보다 편리하고 안전한 방법으로 유방암 진단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아산병원 연구팀이 조직검사 대신 영상로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해 최근 임상 3상시험을 마치고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 허가를 획득했다.

문대혁·오승준·채선영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핵의학과 교수팀은 최근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18F-FES 시약을 이용한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영상 검사를 통해 유방암 여성호르몬 수용체를 정확히 진단할 수 있다는 것을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지난 3월 종양학 분야 국제학술지인 란셋 온콜로지(The Lancet Oncology)에 게재됐다.

유방암 진단 시 종양이 악성 및 양성 여부 판단을 위해 검사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으로 조직검사가 들어가는데 이때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도 함께 실시한다. 재발 또는 전이된 유방암은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 결과에 따라 치료법을 정한다. 호르몬에 의해 암세포가 성장하는 여성호르몬 수용체 양성환자는 항호르몬 치료를 진행하지만, 여성호르몬 수용체 음성 유방암은 다른 방법으로 치료를 진행한다.

여성호르몬 수용체 검사법은 현재까지 조직검사가 유일하다. 그러나 조직검사는 기흉 및 출혈 위험이 있고, 통증이 동반된다. 또한 전이된 부위가 여러 군데일 경우 검사가 어렵고 위치에 따라 조직 채취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문대혁 교수팀은 2013년 11월부터 3년간 서울아산병원에서 재발 혹은 전이된 유방암으로 진단받은 환자 85명을 대상으로 표준 검사법인 조직검사와 새로운 영상진단법인 18F-FES PET검사 결과를 비교했다. 그 결과 18F-FES PET검사에서 양성으로 진단된 환자는 조직검사 결과 역시 100% 양성 여성호르몬 수용체로 진단돼, 유효성을 확인했다.

검사방법 또한 18F-FES시약을 유방암 환자에 주사후 PET 촬영을 통해 몸 전체에 전이된 병변을 한 번에 검사한다. 소요시간도 15분 내외로 아주 짧고 통증도 없어, 환자들이 조직검사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이번 연구는 18F-FES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증명한 첫 연구로, 보건복지부 과제인 선도형특성화연구개발사업과 연구중심병원 육성 연구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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