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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발 잦은 비염·축농증, 코 기능 강화 치료로 개선
재발 잦은 비염·축농증, 코 기능 강화 치료로 개선
  • 유정은 기자
  • 승인 2019.12.13 11: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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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씨는 지난 달 초 심한 감기에 걸려 몇 날 며칠을 앓아 누웠다. 몸살 증상은 일주일 정도 지나니 호전됐지만 콧물과 재채기 증상은 계속 이어졌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면서 찬 바람을 맞다 보니 감기가 오래가는 것이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한 달 넘게 증상이 지속됐다. 감기약을 복용하면 좀 나아지긴 했지만 일시적이었다. 시간이 갈수록 콧물 재채기뿐만 아니라 눈이 충혈되고 두통까지 생겼다. 여러 증상이 복합적으로 발생하자 업무를 하기 어려울 만큼 집중력까지 떨어졌다. 병원에 방문한 A씨는 뜻 밖에도 비염이라는 진단을 받게 됐다.

비염은 말 그대로 비점막에 염증이 생긴 증상으로 외부 환경, 생활 습관 등의 요인으로 발병 환자가 늘고 있는 추세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비염 진료 인원이 2012년 586만 2천명에서 2017년 670만7천명으로 14.4% 급증했다.

푸른한의원 민예은 원장은 “만약 감기게 자주 걸리고 콧물과 코막힘 증상이 자주 보인다면 비염일 가능성이 있다”며 “기침 재채기를 자주하고 공기가 탁한 곳에 가면 재채기가 심해지거나 입냄새가 유독 심한 것도 비염이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감기와 그 원인은 다르지만 증상이 유사해 겨울철에는 감기로 오인하고 증상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만약 2주 이상 감기가 낫지 않는다면 비염을 의심해봐야 한다. 이 밖에 알레르기 비염의 경우에는 가족력이 있고 유전이 많이 작용하기 때문에 부모나 형제 중에 비염이 있다면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비염과 같은 호흡기 질환은 생명을 위협하는 치명적인 질환은 아니지만 완치가 쉽지 않다.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만성비염으로 발전할 수 있으며, 중이염이나 축농증, 후비루 천식, 수면무호흡증, 봉와직염, 경막외, 뇌막염 등의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민 원장은 “약물이나 외과적 수술을 통해서 증상이 호전되기도 하지만 원인 자체를 없애는 것이 아닌 만큼 재발 가능성이 있다”며 “현실적으로는 단기간에 회복하기는 어렵지만 반복적인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

한의학에서는 점막 기능 보존과 회복을 위한 콧속 기능 강화를 목표로 한다. 코숨침법, 점막재생약침, 비강부비동석션, 물혹제거, 치료한약 등을 적용해 코 점막 안에 뭉쳐 있는 어혈과 염증을 없애 호흡 기능을 회복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치료는 6개 월 이상 증상이 지속되는 만성비염환자나 수술 진단을 받았거나 수술 후 재발한 경우는 물론 아니라 축농증, 후비루, 코골이, 수면무호흡 등의 증상에도 적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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