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8일) EBS 1TV <다큐프라임> 2020년 신년특집 교육 대기획 ‘다시, 학교’ 10부작 중 3부‘시험을 시험하다’ 편이 방송된다.
현재 대한민국의 초등학교에는 공식적으로 어떤 시험도 없다. 어린 학생들이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을 막기 위해서이다. 과연 시험은 실력을 평가하여 줄을 세우기 위한 것이고, 아이들에게 시험 스트레스는 꼭 나쁜 것일까?
‘다시, 학교’ 3부 ‘시험을 시험하다’ 편에서는 시험 자체가 효과적인 학습 방법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하고 시험으로 인한 스트레스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여 시험이 가진 본연의 의미를 찾아보고자 한다.
# “중학교 2학년 학생들과 함께한 6개월의 기록”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시험은 곧 스트레스다. 떠올리기만 해도 머리가 지끈대는 끔찍한 일로 여겨진다. 시험을 보는 일이 공부와 학습을 위한 것으로 이해되기보다는 학생들을 줄 세우기 위한 도구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시험을 통해 더욱 다양한 지식을 장기기억에 저장할 수 있고, 그로 인해 학습능력이 향상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인지심리학 연구를 통해 입증된 결과이다.
미국 워싱턴대 교수인 헨리 뢰되거는 ‘배운 것을 다시 인출하는 연습을 하면 더 오래 기억할 수 있고 더 잘 배울 수 있다고’ 말한다. 단순히 기억하는 것보다는 기억한 것을 자주 꺼내 보는 인출의 중요성을 의미하는 것이다.
EBS 다큐프라임 <교육대기획 다시, 학교> 3부 ‘시험을 시험하다’ 편에서는 매일 쪽지시험으로 지속적인 인출 연습을 시작한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의 6개월간의 프로젝트를 공개한다.
난생처음 지필고사를 접하게 된 아이들은 시험이 낯설고 어렵기만 하다. 아이들은 “시험 왜 봐요?”, “매일 보니깐 귀찮아요”라고 말한다. 수업시간마다 시험을 보는 게 힘들었던 6개월, 아이들에게는 과연 어떤 변화가 일어났을까?
# “바람직한 어려움”
제작진은 인문계열 대학생 48명에게 똑같은 영상으로 학습을 하게 하고, 인출 그룹과 반복 읽기 그룹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그리고 두 그룹은 최종평가를 했는데 그 결과는 사뭇 달랐다. 또한, 비슷한 방식으로 그룹을 나눠 뇌의 산소 포화도를 측정하는 fNIRS 검사도 진행했는데 뇌의 활성화 정도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미국 UCLA 대학교수인 로버트 비욕과 엘리자베스 비욕은 학습 과정에서 느끼는 어려움이 오히려 학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하며 이를 ‘바람직한 어려움’이라는 개념으로 정리했다. 도 시험이 긍정적인 효과를 끼친다는 점을 밝혀냈다. 도대체 시험의 어떤 점이 이런 결과를 나오게 한 것일까.
한편 이번 <다시, 학교> 10부작의 내레이션은 두 아이의 아버지이자 사회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가진 배우 지진희가 맡았다.
◆EBS 다큐프라임 <교육대기획 - 다시, 학교> 방송일정
▷ 2019년 1월 6일(월) ~ 1월 27일(월) 밤 9시 50분 ~ 10시 45분
1부. 가르치지 않는 학교 [1월 6일(월)]
2부. 교사의 고백 [1월 7일(화)]
3부. 시험을 시험하다 [1월 8일(수)]
4부. 최고의 수업 [1월 13일(월)]
5부. 창의성의 발견 [1월 14일(화)]
6부. 학생다움을 묻는 어른들에게 [1월 15일(수)]
7부. 수학이 불안한 아이들 [1월 20일(월)]
8부. 잠자는 교실 [1월 21일(화)]
9부. 학교는 동사다 [1월 22일(수)]
10부. 교과서를 읽지 못하는 아이들 [1월 27일(월)]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다큐프라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