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펀드 운영성과에 따라 투자자에게 지급한 이익배당금이 20조원을 돌파했다. 이는 2008년 이후 11년만 재돌파한 것이다.
15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펀드 이익배당금은 21조1773억원으로 전년(18조2472억원) 대비 16.1% 증가했다.
이 중 사모펀드 이익배당금은 17조6577억원으로 전년(14조8794억원) 대비 18.7% 늘며 공모펀드 이익배당금(3조5196억원)의 5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금융당국이 사모펀드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면서 시장이 활성화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펀드 1만5666개 중 약 절반인 7752개 펀드가 이익배당금을 지급했다. 이 가운데 공모펀드 수는 1955개로 7.1% 감소한 반면 사모펀드 수는 5797개로 15.9% 늘었다.
이익배당금을 재투자한 금액은 전체의 41%인 8조6745억원으로 전년 대비 0.6% 줄었다.
공모펀드의 재투자율은 69.1%인데 반해 사모펀드의 재투자율은 35.3%에 그쳤다. 이는 금전지급방식의 이익배당금을 선호하는 사모펀드의 특성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청산된 펀드는 7067개로 전년대비 14.8% 늘었고 청산분배금은 59조8117억원으로 13.9% 증가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저작권자 © Queen 이코노미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