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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 가족력? 가족 중 건선이 있다면 발생 확률 높아
건선 가족력? 가족 중 건선이 있다면 발생 확률 높아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1.27 0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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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선은 붉은 반점이나 각질, 가려움 등의 피부 증상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악화와 호전이 반복돼 만성화되는 사례가 적지 않으며 팔꿈치, 무릎, 엉덩이 등 자극을 많이 받는 부위에 주로 발생한다.

피부 표면에 나타나는 병변 때문에 외관상 보기에 좋지 않아 심리적인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점차 심해지면서 가려움증이나 갈라짐, 열감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이 같은 건선 증상을 오래 방치하거나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않으면 치료가 더디게 되는 것은 물론 대사증후군, 심혈관계 질환 등의 동반 질환의 발생 가능성 역시 커질 수 있어 반드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

이러한 건선은 발생 원인이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연관성이 있으며, 가족력에 영향을 받는다. 국내 건선 환자들의 가족력에 관해서는 강남동약한의원 이기훈 박사와 양지은 박사가 스웨덴 세계 건선 학회에 발표한 ‘한국인의 건선’ 포스터 논문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해당 논문 속 자료에 따르면 국내 건선 환자들 중 건선을 앓고 있는 가족이 있는 경우 건선 발생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세 미만 소아 청소년 건선 환자는 성인에 비해 가족력이 있는 경우가 2배 가까이 높게 나타나 유전적 요인이 더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논문의 저자인 이기훈 박사(강남동약한의원)는 “나이가 어릴수록 건선에는 유전적 소인이 크게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어린 환자들은 조기 치료를 받지 않고 증상을 방치한다면 성인이 돼 만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 바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기훈 박사는 “또한 건선에는 유전적인 소인뿐 아니라 함께 생활 하는 가족 중에 건선이 있다면 건선에 해로운 생활 습관을 공유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다른 가족 구성원에게도 건선이 나타날 가능성이 더욱 커지게 되며,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났다면 하루 빨리 치료를 받고 더불어 가족 구성원 모두 생활 환경을 건강하게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특히나 가족 구성원 중 외부 활동이 많은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는 소아 청소년에 비해 가족력은 낮은 편이지만 해로운 식습관이나 과로, 스트레스에 쉽게 노출되는 만큼 건선을 유발하는 유해 요인의 유입을 차단할 필요가 있다.

논문의 공저자인 강남동약한의원 양지은 박사는 “가족 구성원 모두 건선을 예방하려면 먼저 식사습관과 수면패턴부터 바꾸는 것이 좋은데, 가급적이면 자극적이지 않은 양념으로 흰 살 생선, 두부, 채소, 살코기 등의 자연식품을 삶거나 쪄서 조리하며, 밤 늦게 자는 것은 피하고 취침과 기상 시간을 정해 충분한 숙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좋다. 특히 잦은 야식은 위장장애를 유발할 뿐 아니라 수면까지 방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니 자제하는 것이 건선 증상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양지은 박사는 “건선은 유전적 소인이 크게 작용한다고 하나 조기 발견 후 바로 치료한다면 치료 효과가 좋은 편이며, 환자에 따라 건선의 발생 원인이 모두 다를 수 있으므로 건선 한의원이나 병원 등에 내원해 자신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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