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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체국 마스크 "외지인 때문에 주민들 구경도 못했다" ... 맞벌이 부부는 어쩌나
우체국 마스크 "외지인 때문에 주민들 구경도 못했다" ... 맞벌이 부부는 어쩌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02 1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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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전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로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강원 춘천시 사북면 우체국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춘천은 김유정, 서면, 신북, 남산, 동면 등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
2일 오전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 조정조치로 공적판매처로 지정된 강원 춘천시 사북면 우체국에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입하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춘천은 김유정, 서면, 신북, 남산, 동면 등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판매한다.

 

2일 오전 10시11분쯤 강원 춘천시 사북면 우체국 인근 주차장. 약 1시간10여분 만에 우체국 공급 물량 80세트가 모두 나가자 우체국은 문을 걸어 잠그고 판매를 마감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8일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 읍면 소재 우체국에 공적 마스크(1개 5세트, 5000원) 판매를 시작했다. 이는 읍면 지역 고령자 등 구매가 어려운 인원을 위해 실시한 것이다.

당초 오후 2시부터 판매 계획과 달리 줄서는 시간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날부터 시간제우체국을 대상으로 오전 11시부터 판매가 가능하도록 변경했다.

이날 우체국 개방 시간인 오전 9시부터 주민과 시민 등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줄을 지어 서 있었다.

약 1시간10여분 만에 우체국 공급 물량 80세트가 모두 나가자 우체국은 주민들이 헛걸음을 하지 않도록 문을 걸어 잠그고 판매를 마감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공적 마스크 판매 취지와 다르게 주민 신분도 확인 하지 않은 채 선착순으로 판매되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날 오전 8시30분부터 줄을 섰다는 70대 노인은 "우체국 여는 시간인 아침 9시부터 마스크를 판매하는 것으로 알고 일찍 와서 기다렸다. 그때도 많은 사람들이 와있어서 둘러봤더니 마을 사람들이 아니었다"며 "이 동네에 이렇게 젊은 사람들이 없다. 1시간 좀 넘어서 선착순 마감 돼 정작 주민들은 구경도 못했다“고 강조했다.

또 하루에 겨우 80명밖에 살 수 없고 직장인들은 구입이 불가능하다는 부분에서도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한 주민은 "1시간만에 80세트가 모두 팔렸다. 구매자들에 대한 체크도 없어서 오늘 구입한 사람이 내일 중복으로 구매할 수 있다"며 "정부가 좋은 취지로 추진하는 것은 이해하나 직장을 다니는 맞벌이 부부는 구입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춘천 내 김유정, 서면, 신북, 남산, 사북(오전), 동면(오후) 등 우체국에서 각각 80세트씩(변동 가능) 공적 마스크를 판매하고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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