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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광양 망덕포구 섬진강 벚굴, 정토사 법진스님 매화꽃 차…봄을 마시다
[EBS 한국기행] 광양 망덕포구 섬진강 벚굴, 정토사 법진스님 매화꽃 차…봄을 마시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3.04 21: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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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한국기행 ‘찾으러 가, 봄 - 매화꽃 필 무렵’
EBS 한국기행 ‘찾으러 가, 봄 - 매화꽃 필 무렵’

오늘(4일) E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기행>에서는 ‘찾으러 가, 봄’ 3부가 방송된다.

기다려도 결코 오지 않을 것만 같은 그 봄이 움츠린 사람들의 마음을, 꽁꽁 얼어붙은 땅을, 차디찬 푸른 바다를 뚫고 빼꼼이 얼굴을 내밀기 시작했다.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 봄이 왔으나 봄이 오지 않은 것만 같은 이 계절에 눈 씻고 찾아봐야 겨우 보이는 봄소식을 찾으러 떠나는 기행. 함께 찾으러 가실래요, 봄!
 
‘찾으러 가, 봄’ 3부에서는 ‘매화꽃 필 무렵’ 편이 방송된다.

알록달록 색이 있는 한국의 봄이 좋다는 영국 남자 피터빈트씨. 한국에서 11번째 봄을 맞이 한다는 그가 매화꽃 필 무렵의 섬진강을 따라 봄을 찾아 떠난다.

향긋한 매화꽃 물길따라 걷다 도착한 곳은 광양의 망덕포구. 그곳에서 28년째 잠수를 한다는 김지관씨는 피터에게 강에서만 피우는 아름다운 꽃을 보여주겠다며 그를 이끌었다.

검은 잠수복도 모자라 그 위로 껴입은 두꺼운 바지에 손에 든 날카로운 호미까지. 대체 강속엔 어떤 꽃이 피어나 있는 것일까?

“꽃이 진짜 무섭나 봐요, 괴물 꽃.” 보지도 못한 꽃에 겁먹은 영국남자 피터씨를 배에 두고 오랜 시간 동안 강에서 나오지 않는 김지관씨.

피터 얼굴에 초조함이 떠오를 때, 강에서 신호가 왔다. 그가 물속에서 가득 담아온 것은 매화꽃 필 무렵 가장 맛있다는 강의 꽃, 벚굴이다.

EBS 한국기행 ‘찾으러 가, 봄 - 매화꽃 필 무렵’
EBS 한국기행 ‘찾으러 가, 봄 - 매화꽃 필 무렵’

매화꽃향이 옅어지는 곳에 멈춰선 영국남자 피터빈트. 그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아직 채 피우지 못한 꽃봉오리를 따는 법진스님.

홍차만 알고 있던 영국남자에게 법진스님이 알려주는 정토사만의 매화꽃 차. 어릴적 집에 마당이 없어서 예쁜 꽃이 보이면 꽃 도둑질도 했다던 법진스님. 지금은 찻잔 안에 자신만의 매화꽃을 피웠다.

“봄을 마시는 거예요.” 법진스님은 봄마다 청춘들을 만나 차를 마신다. 마음만 청년이면 가입할 수 있다는 마루 청년 차회의 청년들. 그들과 함께 마시는 것은 차가 아니라 봄이다.  

대한민국의 숨은 비경을 찾아 떠나는 공간 여행이자 역사와 풍습, 건축, 문화의 향기를 느끼고 전달하는 아름다운 시간 여행 다큐멘터리 프로그램 EBS ‘한국기행’은 매주 월~금요일 오후 9시 30분에 방송된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 EBS 한국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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