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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 ... 마스크 재사용은 선택 아닌 '필수'
오늘부터 '마스크 5부제' ... 마스크 재사용은 선택 아닌 '필수'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3.09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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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출생연도별로 공적 마스크 구매를 제한하는 '마스크 5부제'가 시행되면서 올바른 마스크 구매방법과 재사용법을 알고 이에 따른 적절한 대응이 필요하다.

'마스크 5부제'는 출생연도 끝자리를 2개씩 나눠 각 요일별로 마스크를 구매하도록 하는 제한 조치다. 출생연도 끝자리 기준 1·6년 출생자는 월요일에, 2·7년 출생자는 화요일에 구매하는 식이다.

이 같은 방식으로 3·8년 출생자는 수요일, 4·9년은 목요일에 구매가 가능하다. 출생연도 끝자리 5·0년생은 금요일에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다. 토·일요일에는 주중에 마스크를 사지 못한 경우에 한해서 구매 가능하다. 구매 가능 수량은 일주일에 1인2매로 제한된다.

출생연도에 따라 판매하다보니,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서는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여권과 같은 신분증 지참(미성년자는 여권·학생증·주민등록등본 등)이 필수다. 외국인은 본인이 직접 건강보험증과 외국인등록증을 함께 제시해야 한다.

대리구매는 본인이 직접 약국을 찾아가 마스크를 구매하기 힘든 장애인이나 만10세 이하 어린이(2010년 이후 출생), 그리고 만80세 이상 고령자(1940년 이전 출생)에 한해 허용된다. 대리구매를 위해서는 주민등록부상 동거인(대리구매자)이 대상자의 공인신분증과 주민등록등본(장기요양급여 수급자의 경우 장기요양인증서)을 지참해야 한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청도 지역과 농산어촌 등 공급여건이 취약한 읍·면소재지의 경우 우체국에서도 공적 마스크 구매(가 가능하다. 구매 가능 수량은 1인1매이며, 우체국에서 마스크를 구매한 경우 약국에서 중복 구매가 불가능하다.

마스크 구매 가능 수량이 일주일에 2매로 제한되면서, 마스크 재사용은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 '사회적 거리두기' 운동으로 주말 외출을 자제하더라도, 마스크 한 개로 이틀 이상 사용하는 것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자연스럽게 올바른 마스크 재사용법에도 관심이 모인다.

보건용 마스크(KF80·94 등)는 부직포 재질의 'MB(멜트블로운) 필터'의 정전기 성질을 이용해 감염균과 먼지 등 외부 오염물질을 걸러낸다. 따라서 물세탁이나 알코올 소독, 헤어드라이기·전자레인지를 사용하는 등 필터 성능을 저하하는 방식은 피해야 한다.

마스크 살균에 가장 효과적인 대안은 자외선 살균이다. 사용한 마스크를 통풍이 잘되는 곳에서 햇볕에 말리거나, 자외선 살균기로 사용하면 도움이 된다. 단, 자외선 살균기를 장시간 사용할 경우 재질 변형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30분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적당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마스크가 오염되지 않게 관리하는 것이다. 손으로 직접 마스크의 부직포 면을 만지는 것은 지양해야 하고, 습기 노출을 최소화해 마스크가 뽀송뽀송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관리해야 한다. 마스크 착용 전후 손을 씻는 습관을 기르는 것도 필요하다.

마스크 공급 제한과 재사용이 현실화되면서, 보건용 마스크가 부족한 상황에 대비하고 꼭 필요한 곳에 마스크가 제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시민들의 지혜도 돋보이고 있다.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 온라인에선 마스크가 꼭 필요한 의료진이나 기저질환자에게 마스크를 양보하는 '마스크 안 사기 운동'이 퍼지고 있다. 일회용 마스크 대신 천마스크를 사용하자는 '천마운동'(천마스크 쓰기 운동)도 생겨났으며, 천마스크 만드는 법도 공유되고 있다.

정부도 이 같은 시민의식에 동참하기 위해 밀폐된 곳이 아니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회의를 진행하고, 마스크를 쓰더라도 면마스크를 쓰기로 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전날(8일) 대구시청에서 발표한 담화문을 통해 "감염 위험성이 낮은 곳에서는 면마스크 사용도 권장하고 있다"며 "저를 비롯한 공직사회가 먼저 면마스크 사용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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