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전국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에 근무하며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신도가 1363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태호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0일 정례브리핑에서 "전국 요양병원, 노인요양시설, 전체 종사자 데이터와 신도명단을 비교해 아직 진단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 1363명을 선별했다"며 "즉시 진단검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정부가 공개한 경북지역 집단감염사례는 지난 9일 0시 기준으로 72.1% 비중이다. 이 가운데 신천지 관련이 492명, 봉화 푸른요양원 51명, 경산 제일실버타운 17명 등이 포함돼 있다. 특히 다른 지역보다 노약자들이 입원해 있는 요양병원 감염자 수가 상당하다.
정부가 신천지 신도 전체 명단과 전국 요양병원 및 요양원 종사자 21만명을 대조한 결과에 따르면, 신천지 신도 1394명이 이들 기관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이미 검사를 받은 257명 중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대구에서 15명, 경북 3명으로 총 18명이다. 다른 지역에선 없었다. 따라서 아직 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1137명이다.
아울러 신천지 신도 교육생 조사에서 직업을 간병인으로 기재한 사람이 26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검사를 받은 사람 34명 중 확진판정을 받은 사람은 5명으로 모두 대구 거주자였다. 미검사자 수는 226명이 된다.
이강호 특별관리전담반장은 "요양병원과 요양원 미검사자 1137명과 간병인 226명 총 1363명에 대해 즉시 검사를 받도록 지자체에 전달했고,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