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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코로나19 고통분담' 발 벗고 나섰다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코로나19 고통분담' 발 벗고 나섰다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3.25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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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기관 급여 반납 발표했거나 내부 결정 끝마쳐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1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을 위한 공공기관장 영상 간담회를 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 산하 공공기관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극복을 위해 일제히 발 벗고 나섰다.

이미 경영진의 임금 반납을 공식 발표한 한국국토정보공사(LX)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한국공항공사,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외에 인천공항공사와 한국철도, 한국감정원,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교통안전공단 등이 추가로 참여를 밝히면서다.

우선 인천공항공사는 이날 관련 회의를 열고 급여 반납을 포함한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한다. 이에 따라 사장 30%, 임원 20% 수준으로 급여를 반납할 예정이다.

한국철도(코레일)는 손병석 사장을 비롯한 상임이사 등 5명 경영진의 월급 30%를 반납하기로 했다. 3월부터 6월까지 4개월간이다.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임원 30%, 지역 본부장 10%, 1급 이상 직원 5%의 월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한국감정원도 임원과 본부장급 간부 7명이 4월부터 4개월간 급여의 30%를 반납·기부하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고, 교통안전공단은 이사장 급여 일부를 반납하고, 임원진까지 이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 외에 한국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한국도로공사 등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경영진도 월급 반납을 내부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국토부 산하 공기업들은 경영진이 주축이 된 이번 임금 반납 외에도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다방면으로 힘을 모으고 있다. 공사 차원의 성금·지원금 조성은 물론, 임대료·서비스 비용 인하 등을 통해서다.

공기업인 LH는 총3327개의 임대상가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간 상가 임대료를 25% 인하하고, 대구·경북 지역의 임대상가에는 할인 폭을 50%까지 늘렸다. 한국철도도 광명역 도심공항터미널 체크인 대행 수수료를 면제하기로 했다.

또 인천과 한국공항공사는 비행기 착륙료와 계류장 사용료 납부 유예, 공항 내 상업시설 임대료 면제·감면 등의 조처를 했다.

이외에도 도로공사와 교통안전공단 등 본사를 혁신도시로 이전한 공기업들은 본사 소재지를 중심으로 성금·지원금 등을 마련해 침체한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이러한 급여 반납 운동은 공공기관 전반으로 확산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과 각 부처 장·차관들이 고통 분담 차원에서 급여를 반납한 상황에, 정부가 관리하고 통제하는 공공기관의 특성을 고려하면 동참하지 않은 기관은 정부로부터 따가운 눈초리를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공기업 관계자는 "대통령이 먼저 솔선수범을 보였다면 공기업들도 따라갈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급여 반납 대상 및 기간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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