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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킨 · 피자 '개표방송 특수' 기대 걸어 ... 지난 총선 60%↑
치킨 · 피자 '개표방송 특수' 기대 걸어 ... 지난 총선 60%↑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4.15 1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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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hc 골드킹
bhc 골드킹

 

코로나 19로 직격탄을 맞은 소상공인들에겐 총선 특수가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특히 배달업계가 21대 국회의원을 뽑는 15일 '총선 특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 총선 당시 치킨 주문이 60% 가까이 늘어난 효과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시간을 보내는 가정이 많아 배달 수요가 크게 늘어날 조건을 모두 갖춘 셈이다.

배달의민족에 따르면 20대 총선이 진행된 2016년 4월 13일 치킨 주문 건수는 전주 같은날 대비 60% 급증했다. 바로 전 주말과 비교해도 약 20% 증가했다.

총선 날은 임시 공휴일로 지정된다. 선거날이자 휴일인 셈이다. 이날 가족끼리 치맥 혹은 한끼를 즐기며 개표 방송을 시청한 이들이 그만큼 많았다는 의미다.  

배달음식 중 대표 메뉴 치킨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365일 소비가 꾸준하다. 당시 배달 앱은 이미 대중성을 확보하고 있어 접근성도 수월했다.

대형 치킨 브랜드는 4년 전 실적 상승 효과를 톡톡히 누렸다. bhc치킨 매출은 전주 대비 33% 증가했다. 교촌치킨도 30% 늘었고 BBQ 역시 50% 급증했다. 

한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20대 총선 당시 전날과 당일 매출이 급격히 늘었다"며 "평소 주말을 앞둔 금요일 매출과 엇비슷한 수준까지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업계는 총선 특수를 맞아 신제품 출시와 다양한 이벤트로 소비자 지갑 열기에 나선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언택트(비대면) 소비문화까지 확산하면서 배달 주문을 이용하는 소비자가 크게 늘 것이란 전망이다.

bhc치킨은 이달 배달 앱 요기요를 통해 골드킹 윙·골드킹 콤보·골드킹 스틱을 주문하면 2000원을 할인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교촌은 오는 21일까지 신제품 신화오리지날과 신화순살 주문 고객에게 교촌에그마니샐러드를 무료로 준다.

피자업계 역시 총선 특수 공략에 집중한다. 20대 총선날 배달의민족 피자 주문이 전주 대비 53% 늘었던 학습효과가 있어서다.

미스터피자는 오는 19일까지 △쉬림프골드 △포테이토골드 △하프앤하프 △치즈블라썸스테이크 △새우천왕을 1만원 할인한 가격에 판다. 도미노피자도 두 가지 맛을 동시에 즐기는 '하프앤하프 시그니처 피자' 5종을 배달 주문 시 25% 할인하는 행사를 오는 28일까지 연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총선을 겨냥해 맞춤형 이벤트를 기획하진 않는다"면서도 "평일이 휴일로 지정된 효과에 코로나19까지 더해져 매출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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