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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위, 식도 역류질환…위장 독소 제거 필요해
오래된 위, 식도 역류질환…위장 독소 제거 필요해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4.29 15: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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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가만히 있어도 위산이나 섭취한 음식물이 식도 혹은 입까지 넘어오는 ‘역류 증상’을 앓는 사람을 흔히 볼 수 있다. 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위, 식도 역류질환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 수는 2015년에 약 670만 명에서 2018년 약 763만 명으로 증가했다. 이중 약 500만 명은 만성적인 역류 증상으로 고통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식도 역류질환은 식도로 음식물과 위산 등이 역류함에 따라 식도 점막이 손상돼 통증을 유발하는 것을 말한다. 대표적으로 명치에서 목 까지 무언가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 화끈거림, 쓰린 느낌이 나며, 흉통, 만성 기침, 쉰 목소리, 목 이물감 등이 동반될 수 있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 수는 약을 먹어도 잘 낫지 않아 오랫동안 앓고 있다는 점이다. 역류 증상을 완화하기 위해 제산제를 복용하지만, 효과가 오래 지속되지 않아 괴로움을 호소하게 된다. 이 때문에 내시경, CT와 같은 정밀 검사를 받아봐도 큰 원인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다. 이러한 이유로 증상을 오래 방치하면 식도 협착, 바렛식도, 식도 궤양 등의 치료가 어려운 단계로 이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한의학에서는 이처럼 잘 낫지 않고, 원인불명의 역류질환에 대해 ‘담적병’으로 설명한다. 담적병은 선천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평소 바르지 못한 식습관으로 위장에서 충분히 소화되지 못한 음식 노폐물이 부패하면서 비롯된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위장에서 ‘담’이라는 독소가 형성되는데, 위장 점막을 손상시키고 바깥 근육에 끼어 굳어지는 특성이 있다. 이로 인해 위장 기능과 운동 능력이 저하되면서 소화불량, 명치 통증, 속 쓰림, 속 더부룩함, 복부팽만감, 잦은 방귀 및 트림 등 역류 증상을 포함한 각종 위장장애가 유발된다.

담적에 의한 역류 증상이 의심된다면, 위장에 단단히 굳어진 담 독소를 제거하는 치료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좋다. 강남 위담한방병원 최서형 대표원장은 “위장 점막과 외벽에도 흡수가 잘 되는 발효 한약과 아로마, 소적, 약침 등 한방 치료로 굳어진 위장을 풀어내는 것이 좋다. 치료를 통해 위장을 비롯한 전신의 담 독소가 빠지면, 담적에 의해 악화된 환경이 개선 및 회복되어 재발하지 않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전했다. 다만, 치료는 환자의 상태마다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전문의의 진단이 필수적이며, 효과 및 기간 역시 다르게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치료를 통해 위장의 기능 및 운동력이 회복되면 간단한 생활습관 교정만으로도 재발의 위험이 줄어든다. 음식을 많이 먹거나 빨리 먹는 습관을 고치며, 평소 알맞은 양으로 식사한다. 특히 역류 증상은 식사 후에 바로 눕는 습관이 가장 안좋기 때문에 식사 후 2~3시간 후에 눕는 것이 좋다. 더불어, 과도한 스트레스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평소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음주 보다는 운동이나 취미생활로 해소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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