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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채널A 압수수색 41시간만에 종료…“협의 통해 일부 자료 받아”
검찰, 채널A 압수수색 41시간만에 종료…“협의 통해 일부 자료 받아”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4.30 07: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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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지 이틀째인 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보도본부실 앞에서 검찰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채널A 제공)
검찰이 종합편성채널 채널A 기자와 현직 검사장 간 유착 의혹과 관련해 채널A 본사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지 이틀째인 29일 서울 종로구 채널A 본사 보도본부실 앞에서 검찰 관계자들과 기자들이 대치하고 있다. (채널A 제공)

이른바 '검언유착'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의 종합편성채널 채널A 사옥 압수수색이 약 41시간 만에 종료됐다.

30일 검찰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검사 정진웅)는 이틀 전인 지난 28일 오전 9시30분부터 서울 종로구 동아일보 사옥 내 채널A 본사에서 압수수색을 시작하다 오늘(30일) 오전 오전 2시50분쯤 철수했다.

검찰 관계자는 "채널A의 협조를 받아 일부 자료를 확보하고 철수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신라젠 의혹 취재 관련 녹취록, 녹음파일 등을 확인하고 해당 기자의 휴대전화와 노트북 확보를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기자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막아서면서 대치 국면은 2박3일까지 이어졌다.

검찰은 기자들의 저항이 거세지자 압수수색 이틀째 추가 인력을 투입하고 "반드시 자료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때문에 압수수색이 장기화되거나 강제집행을 실시할 가능성까지 거론됐다.

그러나 검찰은 기자들과의 물리적인 충돌을 빚는 강제적인 방식 대신 회사 측과 자료제출 대상 등을 협의해 일부 자료를 받고 철수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앞서 민언련은 지난 7일 채널A 이 기자와 성명불상의 현직 검사가 서로 공동해 신라젠 대주주였던 이철 전 밸류인베스트코리아 대표에게 공포심을 느끼게 할 정도의 해악을 고지했다며 이들을 협박죄로 고발했다. 

검찰은 28일 채널A 사옥을 비롯해 이 기자 주거지 등 해당 기자의 취재 과정과 관련된 5곳에서 압수수색을 진행했고 4곳의 집행을 완료했다. 취재와 관련된 검찰의 언론사 압수수색은 1989년 서경원 평화민주당 의원 방북건을 취재한 한겨레신문에 대해 국가안전기획부가 단행한 압수수색 이후 31년 만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자료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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