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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 중 29명 신원확인…8명 훼손 심해 유전자 검사
이천 물류창고 화재 사망자 38명 중 29명 신원확인…8명 훼손 심해 유전자 검사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4.30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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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후 경기도 이천시 모가면 물류창고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 늦은 시간까지 현장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9일 발생한 경기 이천시 물류창고 화재 희생자들의 신원이 속속 확인되고 있다. 일부는 지문 채취가 불가능해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30일 이천시 재난안전대책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현재 사망자 38명 가운데 29명의 신원이 확인됐다.

1명은 지문 채취 후 확인 절차를 진행 중이며 8명은 지문 채취가 불가능한 정도로 훼손이 심해 유족 신청을 받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화재 희생자들은 현재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과 장호원요양병원, 송산장례식장 등 인근 병원과 장례식장 8곳에 분산돼 안치됐다.

참사 현장 인근 모가실내체육관에 모인 유가족들은 희생자 명단이 추가로 발표될 때마다, 숨죽여 이름표를 확인했다.

사망자 명단은 29일 오후 11시40분(15명 확인)과 30일 오전 1시45분(25명 확인), 오전 3시(28명 확인) 등 3차례 발표됐다. 이후 1명이 추가확인됐다.

유고 사실을 확인한 유가족들은 자리에 주저 앉아 오열했고, 가족이 사망자 명단에 포함됐는지 여부조차 알 수 없는 일부 유가족은 대책본부 관계자들에게 "확인 절차가 왜이리 더디냐"며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나머지 희생자들의 신원을 확인할 방침"이라며 "30일 오전 10시 30분 체육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족 지원 대책 등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천시는 밤새 현장을 지키는 유가족들을 위해 지역 내 숙박업소 5곳을 피해가족 숙소로 지정, 안내했다. 대한적십자사는 실내체육관 내 재난구호쉘터를 설치했다.

불은 29일 오후 1시32분께 이천시 모가면 소고리 물류창고 신축 현장 지하 2층에서 시작돼 같은날 오후 6시42분께 꺼졌다.

이 불로 38명이 사망하고 10명이 부상했다.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 물류창고는 전소했다. 소방당국은 혹시 모를 추가 사망자가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수색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위한 현장감식은 30일 오전 10시30분부터 실시될 예정이다.

현장감식에는 경기남부지방경찰청 과학수사대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소방 등 5개 기관 40여명이 투입된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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