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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 치료와 ‘칼발’ 교정을 꿈꾸는 이들에게 족부전문의 당부
무지외반증 치료와 ‘칼발’ 교정을 꿈꾸는 이들에게 족부전문의 당부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6.12 16: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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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외반증은 엄지발가락 부위가 돌출되는 족변형 질환으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해마다 6만명이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다. 변형각도가 20도 이하나 골유합이 완전치 않은 소아청소년기는 변형 지연을 목적으로 보조기구를 활용할 수 있다. 그러나 20도 이상의 중등도 환자는 변형된 뼈를 정형외과적 수술로만 교정 가능하다.

치료를 바라는 환자들은 돌출된 뼈가 1자, 일명 ‘칼발’을 꿈꾸며 병원을 찾는다. 하지만 반드시 이런 결과를 기대하고 무턱대고 병원을 찾아서는 안 된다. 정형외과 SCI 저널 AJSM 논문리뷰어 및 대한족부족관절 학회 국제분과 위원을 맡고 있는 연세건우병원 족부팀 박의현 원장의 설명을 들어봤다. 

박 원장에 따르면, 칼발을 희망하는 환자 중 상당수가 최근 비절개나 무봉합으로 홍보되는 최소침습적 교정술을 통한 수술을 바란다. 하지만 이 술식의 적응증은 변형각도가 20~25도 사이의 중등도 환자로 말기나 양측 무지외반증에는 적용이 어렵다. 만약 무리하게 적용할 경우 교정도 되지 않지만 뼈와 주변조직 손상에 따른 심각한 합병증이 초래될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환자들이 최소침습 교정술을 희망하는 까닭은 통증, 입원기간, 흉터에 대한 부담이 줄기 때문이다. 하지만 말기 및 양측 무지외반증 환자라도 단일절개 복합교정술 시행 시 최소침습 교정술과 큰 차이없이 부담없는 치료가 가능하다.

동양인 최초 족부전문 SCI 저널 FAI 편집위원과 대한족부족관절학회 회장을 역임한 연세건우병원 주인탁 박사는 “보편적인 말기 및 양측환자 수술은 이중절개 후 연부조직 봉합에 의존한 교정을 시행했다. 때문에 수술 후 통증과 양측 절개부위 회복과 감염 예방을 위한 긴 입원 문제가 있었으며, 양측 무지외반증의 경우 동시치료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지난 2011년 SCI 저널 FAI에 게재된 본원의 단일절개 복합교정술은 돌출된 뼈에 실금을 낼 경우 자유롭게 교정할 수 있는 유연성이 확보된다는 점을 이용하는 술식이다. 따라서 이중이 아닌 단일 미세절개로 진행된다. 또한 돌출된 뼈를 손쉽게 교정할 수 있어 교정된 발 모양 역시 ‘칼’이라 불릴 만큼 완벽한 교정과 통증 부담 감소로 양측 무지외반증의 동시교정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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