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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온한 일상 괴롭히는 지속적인 허리 통증, ‘척추 협착’ 조기에 치료해야
평온한 일상 괴롭히는 지속적인 허리 통증, ‘척추 협착’ 조기에 치료해야
  • 유정은 기자
  • 승인 2020.06.23 14: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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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가 당기고 저린 증상을 느끼는 협착증 환자들은 느껴지는 통증에 휴가는 물론이거니와 간단한 일상생활도 불편한 경우가 많다. 따라서 큰 불편함을 야기하는 척추관 협착증은 조기 치료가 중요한 질환이라 할 수 있다. 

주로 허리 통증에 이어 다리가 당기고 저린 통증을 발생시키는 ‘척추관 협착증’ 질환은 간단한 활동도 방해해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조금만 걸어도 통증을 호소하는 척추관 협착증 환자들은 간혹 퇴행성 관절염 무릎 질환으로 오인해 이에 대한 치료를 받는 경우도 상당수에 달한다. 

하지만 허벅지부터 종아리, 발끝까지 퍼져 나가는 하지 방사통과 지속적인 다리 저린 통증은 척추관 협착증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다리 혹은 무릎 치료에도 당기고 저린 통증이 잘 낫지 않는 경우라면, 척추의 문제를 의심해보고 전문의료진을 통한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한다. 

척추관 협착증은 전문의료진의 이학적 검사와 X-ray(엑스레이)검사로 진단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과 비슷한 증상의 허리디스크(요추간판 탈출증)를 구분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누워서 다리를 들어 올리는 ‘하지직거상’ 검사다. 

허리디스크 환자는 누워서 다리를 올릴 때 통증 때문에 잘 올라가지 않지만, 협착증 환자들은 다리를 들어 올려도 통증 없이 잘 올릴 수 있다. 또한 협착증 환자들은 앉아서 허리를 숙일 때 척추관이 일시적으로 넓어져 통증이 완화되지만, 허리디스크 환자들은 통증이 심해 허리를 숙이기가 어렵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척추센터 김 헌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변화로 신경이 지나가는 공간인 척추관이 좁아져 생기는 질환으로, 다리로 내려가는 신경이 압박되어 저리고 당기는 통증이 생긴다”며, “조금만 걸어도 다리가 아파 쉬었다 걸어야 하는 보행 장애 증상이 특징이고,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거리가 짧아져 장을 보거나 외출할 때 등 일상적인 활동에 큰 지장을 받기 때문에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척추관 협착증의 경우, 앞서 언급된 검사와 함께 신경이 얼마나 압박되는지 정확하게 확인하기 위해 MRI(자기공명영상) 등 정밀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정밀 검사를 통해 척추관의 정확한 상태가 확인되면, 이에 대한 치료를 시행한다. 

증상이 가벼운 경우 약물, 주사치료 등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보다 근본 원인 치료를 위해서는 비수술적 보존치료인 ‘경막외 유착박리술’을 고려할 수 있다. 하지 마비, 대소변 장애 등 응급적으로 수술이 필요한 상태가 아니라면, 대부분 경막외 유착박리술로 치료가 가능하다.   

특히 척추관 협착증의 비수술적 보존치료로 언급된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약물·물리치료보다 근본적인 치료가 이뤄지며, 수술적 치료보다는 부담이 덜해 고령의 지속적인 통증을 느끼는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부분 마취를 시행하고 꼬리뼈에 최소 약 5mm 정도의 절개를 통해 가느다랗고 미세한 의료기구(카테터)가 삽입된다. 의료기구가 척추 내부로 삽입되면,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가 C-arm(영상증폭장치)을 통해 신경이 눌리는 부위와 유착, 염증을 실시간으로 확인하여 치료한다. 신경이 눌려 염증을 일으키는 부위를 정확히 확인하고, 특수약물을 주입하면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다. 

이 치료법의 특징은 절개가 최소화되며, 신경 압박과 염증을 확인하고 치료하는 모든 과정이 약 20~30분 정도의 짧은 시간 내에 이루어져 환자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당뇨나 고혈압 등 내과적 질환을 동반한 환자들도 부담없이 치료하며, 빠른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관절전문 연세사랑병원 김 헌 원장(신경외과 전문의)은 “경막외 유착박리술은 빠른 시술 시간 내에 근본 원인 치료를 이루어, 합병증에 대한 부담이 있는 고령의 환자들도 정확하고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다”며 “치료 후에는 허리 근력강화 운동과 스트레칭을 시행하여 허리 주변의 근육과 인대 등을 강화하며, 허리를 곧게 핀 바른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한 척추를 유지하는 데 도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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