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20 20:00 (월)
 실시간뉴스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0%로 동결
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연 0.50%로 동결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16 10: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운데)가 28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16일 7월 정례회의를 열고 금융시장의 예상대로 현행 연 0.50%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가 이미 실효금리 하한에 근접한 수준이어서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 카드를  또다시 꺼내들기는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글로벌 경제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내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경기 회복 지연, 미·중 무역분쟁 심화, 국내 부동산 가격 급등 등을 우려해 통화정책 여력을 남겨두면서 최근 기준금리인하 효과를 지켜보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한은 금통위가 코로나19발 금융시장 패닉을 진정시키기 위해 지난 3월 16일 2008년 금융위기 이후 12년 만에 임시회의를 열고 '빅컷'(기준금리 0.50%p 인하)를 단행한 뒤 약 2개월 만인 5월 28일 기준금리를 0.25%p 더 내린 바 있다.

이번 한은 금통위의 동결 결정은 금융시장 전문가들의 예상과도 부합했다. <뉴스1>이 최근 금통위 7월 정례회의를 앞두고 국내 증권사 소속 전문가 10명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 10명 모두 만장일치 금리동결을 예상했다. 이들은 한은 금통위가 연내 기준금리 동결을 유지할 것이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이들은 현행 기준금리 연 0.50%가 실효금리 하한에 근접한 수준이어서 한은 금통위가 통화정책 대신 국고채 단순매입 등 비전통적인 방식으로 경기대응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다. 실효금리 하한은 기준금리가 더 낮아지면 부동산 등 자산거품, 외국인 자금이탈 등 부작용이 극대화될 위험이 커지는 단계를 말한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인한 글로벌 경제 충격이 2분기를 기점으로 완화되기 시작한 점도 기준금리 인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판단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54개 기관)을 상대로 설문한 결과에서도 99%가 기준금리 동결을 전망했다. 금투협은 "코로나19 사태의 장기화로 국내외 경기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추가 금리 인하 여력이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나 7월 기준금리는 동결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설명했다.

금융시장의 또다른 관심은 한은 금통위가 국채 단순매입 규모 확대를 발표할지에 쏠려 있다. 

금융시장에선 정부의 3차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대폭 확대로 국채 시장이 후유증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가 나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3차 추경 규모는 35조1000억원이며 올해 적자국채발행 규모는 97조3000억원으로 지난해 30조원의 무려 3배 수준이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