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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이라크 내 건설 근로자 국내수송, 군용기·에어앰뷸런스 동원 검토”
정부 “이라크 내 건설 근로자 국내수송, 군용기·에어앰뷸런스 동원 검토”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16 15:5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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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해외 유입 사례가 늘어나는 가운데 14일 인천국제공항에서 해외입국자가 직원의 안내를 받고 있다. 

정부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높은 이라크 내 건설 근로자의 국내수송을 위해 군용기, 에어앰뷸런스를 포함해 가용할 수 있는 모든 운송 수단을 검토한다. 우리 건설업체도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이어가며 현장 클리닉의 의료진 배치와 국내 진단키트를 통한 증상자 검사를 시행 중이다.

16일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과 함께 이라크 건설 현장 근로자의 수송과 관리를 위한 긴급 협의에 들어갔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이라크 내 코로나19 감염 우려가 있는 지역 근로자의 긴급 수송을 위해 전세기와 특별기, 군용기, 에어앰뷸런스 등의 투입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근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입국한 우리 근로자 20명 안팎이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윤태호 중수본 방역총괄반장 총괄반장은 "중동지역에서는 예전부터 확진자 발생이 있었으며 이런 여파로 이라크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국민이 많이 노출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명의 확진자 대부분이 이라크 카르발라 현장 근무자들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정부도 해당지역의 건설현장을 집중 모니터링하고 있다. 카르발라 현장에는 현대건설, 현대엔지니어링, GS건설, SK건설 등 한국의 4개 건설사와 하도급 협력업체 등 한국인 직원 683명이 있으며 이중 100여명이 지난 15일 전세기로 입국했다.

현지업체도 필요한 방역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해당 건설사 관계자는 "현장에 격리시설 늘리고, 필요한 방역 조치도 강화하고 있으며 현지 병원 등 사정이 열악해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도록 숙소에서 대기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발열과 혈압 체크도 수시로 하고 있고, 현장 클리닉에 의료진을 배치했다"며 "국내 진단키트로 증상자 중심으로 검사한 뒤 철저히 격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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