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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증권사들, '소부장' SK머티리얼즈 목표가 잇따라 상향
주요 증권사들, '소부장' SK머티리얼즈 목표가 잇따라 상향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7.17 15: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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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머티리얼즈 영주 본사.

주요 증권사들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기업인 SK머티리얼즈에 대한 목표주가를 잇따라 상향 조정했다. 일본의 수출 규제 품목인 반도체용 기체 불화수소 양산과 반도체 업황 개선으로 인한 향후 실적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투자증권과 대신증권은 17일 SK머티리얼즈 목표주가를 기존 20만원에서 30만원으로 50% 올렸다. 하나금융투자는 25만원에서 16% 상향한 29만원을 제시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20만원에서 28만원로, 삼성증권은 20만원에서 27만원으로 각각 높였다.

전일 SK머티리얼즈는 2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4.3% 증가한 2275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566억원으로 2.8%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예상치를 소폭 상회한 수준이다.  

'소부장' 대표 기업 중 한 곳인 SK머티리얼즈는 지난 6월 반도체용 기체 불화수소 양산을 시작했다. 지난해 7월 일본의 소재 수출 제재가 시작된 이후 불화수소 가스의 국산화를 현실화한 것이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예상치를 상회한 2분기 실적과 정부의 적극적인 소부장 지원 정책을 감안할 때 향후 실적이 지속적이고 광범위하게 개선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실제 SK머티리얼즈의 경우 2분기부터 불산, 인산, 포토레지스트(PR) 등 소부장 주요 품목에서 매출이 본격화된 것으로 파악된다.

메모리 반도체 업황이 이익 사이클에 돌입하기 시작한 것도 긍정적인 요소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낸드 신규 투자 등과 함께하는 이익 사이클이 소재 국산화, 기저효과, 우호적 환율과 맞물려 리레이팅으로 이어지고 있다"며 "3분기 메모리 반도체의 성수기와 이익 사이클 등이 겹치며 사상 최대 분기 이익 경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유종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3분기말부터 SK하이닉스 M16 신공장향으로 SK에어가스 공급이 시작되면서 하반기 실적 개선폭은 상반기보다 클 전망"이라고 전망했다.

자사주 매입 효과도 주가 상승 요인으로 판단된다. SK머티리얼즈는 17일부터 오는 10월 16일까지 유통주식수(948만7673주)의 5.6%에 해당하는 53만주를 취득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전일 종가 기준 SK머티리얼즈 시가총액은 2조4000억원 수준인데, 자사주(기존 보유 106만주, 신규취득 예정 53만주)의 총 가치는 3622억원으로 주당순이익(EPS) 산정 시 5.9%의 (주가)견인 효과가 발생한다"며 ""SK그룹 내에서의 지배구조 변경시 SK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에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방향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낮 12시 10분 기준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전일 대비 1만원 오른 23만7800원에 거래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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