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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 2분기 성장률 -3.3%…수출 직격탄 ‘22년만에 최악’
‘코로나 쇼크’ 2분기 성장률 -3.3%…수출 직격탄 ‘22년만에 최악’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07.23 09: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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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2분기(4~6월)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발 충격으로 전분기 대비 -3.33%로 역성장했다. 우리나라의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수출이 급격히 악화된 영향이다.

1분기 성장률 -1.3% 이어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통상 2개 분기 연속 GDP성장률이 마이너스면 '경기침체'(Recession)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해석한다.

한국은행은 23일 이같은 내용의 올해 2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속보치를 발표했다. 이는 한은의 당초 예측치인 -2%초중반보다 악화된 것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올해 연간 성장률이 전망치인 -0.2%에 못미칠 것이라며 하향 조정을 예고한 상태다. 

한은은 우리나라 경제가 올해 2분기 역성장한 것을 두고 수출과 건설, 설비투자 등의 상황이 악화된 영향이 크다고 봤다. 수출은 자동차, 석탄 및 석유제품 등이 줄어 전기대비 16.6%나 감소했다. 한은 관계자는 "수출 감소율은 1970년대 이후 최저로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수입도 원유 등을 중심으로 7.4% 줄었다. 건설투자는 건물건설을 중심으로 1.3% 감소했고, 설비투자는 운송장비가 줄어 2.9% 떨어졌다.  

다만 민간소비는 내구재(승용차, 가전제품 등) 등을 중심으로 전기대비 1.4% 증가했다. 정부소비도 물건비 지출 등이 늘어 1.0% 증가하긴 했으나 역성장을 막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경제활동별로 보면 농림어업은 채소 등 작물이 줄어 전기대비 9.7% 급감했고 제조업은 운송장비, 컴퓨터·전자 및 광학기기 등을 중심으로 9% 감소했다. 건설업은 건물건설이 줄어 0.2% 줄었다. 코로나19의 충격이 컸던 서비스업은 도소매 및 숙박음식업, 운수업, 문화 및 기타서비스 등을 중심으로 1.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장률 기여도를 살펴보면 민간이 -3.1%p로 경제성장률을 끌어내렸고 그나마 대대적인 재정으로 방어해왔던 정부도 전분기 0.2%p에서 -0.3%p로 전환했다. 순수출 기여도는 전분기(0.7%)대비 4.8%p 떨어진 -4.1%p를 기록했다. 내수 기여도도 -2.0%p였다.

2분기 연속 역성장 충격을 받으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도 한은 예상치(-0.2%, 5월 전망)에서 크게 하향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주열 총재는 지난 16일 금융통화위원회 정례회의 직후 기자간담회에서 "수출 감소 폭이 '대단히' 큰 것으로 보여 성장률 전망치 하향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의 예측치는 -0.4~-1.0% 수준이다.

[Queen 이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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