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쌓였던 울분이 갑자기 폭발? 갱년기 화병 적극 치료 나서야
쌓였던 울분이 갑자기 폭발? 갱년기 화병 적극 치료 나서야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7.3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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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몬의 변화로 인해 나조차 내 감정을 통제하기 어려워지는 시기, 바로 사춘기와 갱년기다. 특히 갱년기에는 우스갯소리로 “사춘기와 갱년기가 겨루면 갱년기가 이긴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감정의 극심한 변화를 겪게 되며, 감정의 변화를 넘어 신체적인 증상이 나타나기까지 한다.

특히나 참고 사는 것이 미덕으로 여겨졌던 부모 세대에서는 갱년기를 기점으로 오랜 세월 쌓이고 묵혀 온 울분들이 갑자기 폭발하듯 터져 나오기도 한다. 우울함과 분노, 불안으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가슴이 답답하며 숨이 막히고 뜨거운 응어리가 뱃속에서 치밀어 오른다는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이러한 갱년기를 어떻게 해야 슬기롭게 보낼 수 있을까? 사춘기 때의 급격한 감정 변화는 “크는 과정이다” 혹은 “시간이 지나가면 낫는다”라며 넘기는 경우가 많지만 갱년기는 다르다. 갱년기 우울증, 건강 염려증 등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에 적극 치료에 나서는 것이 중요하다.

오랜 세월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며 울화가 쌓여있던 경우, 감정을 조절하는 장기인 ‘심장’이 과열되고 노화로 인해 그 기능이 쇠퇴하면서 감정 조절 능력도 저하될 수 있다. 이처럼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면 사소한 스트레스에도 크게 반응하며 불안이 심해지고, 스스로 감정을 제어하기 어렵게 된다.

따라서 단순히 겉으로 드러난 증상을 억제하는 일시적인 치료보다는 자신의 체질과 증상, 상황에 따라 몸과 마음을 통합적으로 치료해 호르몬이 안정적으로 분비될 수 있는 신체 상태로 회복함과 동시에 심리적, 외부적 요인들까지 함께 다스릴 필요가 있다.

자하연한의원 김가나 원장은 "심장을 다스리는 정심방 요법은 갱년기 화병, 분노증후군, 짜증, 조증 등 심장이 스트레스로 인해 과열되었을 때 나타나는 증상들을 마치 과열된 심장에 냉각수를 보충하여 안정화 시켜주는 치료법이다. 교감신경이 부교감 신경보다 30% 가량 항진된 상태를 정상으로 보는데, 정심방 요법은 이런 자율 신경계의 불균형을 다스려 감정 조율 기능을 회복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 전했다.

이처럼 갱년기 화병은 단순히 끙끙 앓거나 화를 폭발시킨다고 해서 해소될 수 있는 단순한 문제가 아니다. 갱년기 화병의 심리적, 신체적 증상들로 인해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과열된 심장을 다스리는 한방 치료를 통해 신체적 안정부터 도모해 보는 것도 현명한 방법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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