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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성장률 전망 '-0.3% → -0.9%' 악화
올 성장률 전망 '-0.3% → -0.9%' 악화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10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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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문가들이 전망한 2020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4월보다 악화된 -0.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코로나19가 한창 정점을 찍었던 4월에 전망했던 -0.3%보다도 더 떨어진 수치였다. 이는 4월 이후 벌어진 세계적 코로나19 확산세가 국내 감염 상황보다 더 크게 경제성장률 전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9일 발간한 '경제동향 8월호'에는 지난 7월 국내 전문가들을 상대로 설문조사해 취합한 2020~2021년 우리나라 경제에 대한 전망이 담겼다. 이에 따르면 우리나라 GDP 성장률은 2020년엔 -0.9%, 2021년에는 2.8%가 될 전망이다.

KDI는 지난해, 올해 4월, 이번 7월 각각 설문조사를 통해 2020년 성장률 전망치를 내놨다. 전망치들은 코로나19가 오기 전 지난해(2.0%)에 비해 올해 4월(-0.3%) 급격히 악화됐으며, 7월 전망치(-0.9%)는 더욱 악화됐다.

우리나라는 지난 3월 코로나19가 대구를 중심으로 국내 전역을 강타하면서 내수가 극도로 위축됐다. 하루 확진자가 1000명 수준까지 치솟았던 것도 3월이었다. 4월에는 이런 추세가 조금 회복되려는 기미가 보이기 시작했으며, 6월 말이 돼서는 하루 확진자가 50명 안팎으로 관리됐다. 또 '생활속 거리두기' 전환 등에 따라 국내 소비도 계속 회복되고 있다.

그럼에도 7월에 예견한 올해 성장률 전망치는 4월 전망치보다 더 낮아졌다. 이는 4월쯤부터 유럽과 미국에서 뒤늦게 코로나19 확산되면서 새로운 경제 충격파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내수는 회복되기 시작했지만 주요 수출국이 타격을 받으면서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더 하락한 것이다.

실제로 전문가들이 예측한 2020년 수출액의 전년비 증가율은 4월 전망치는 -5.8%이었지만 7월은 -9.5%였다. 2020년 경상수지 전망치도 4월 542억달러에서 7월 452억달러로 하락했다. 해외 코로나 광풍으로 수출길이 막히고 이것이 성장률을 더 낮출 것이라는 전망으로 이어진 셈이다.

다만 전문가들이 예상한 2021년의 경제상황은 4월보다 7월에 더 양호해졌다. 2021년 성장률 전망치는 4월에는 2.0%였으나 7월 2.8%로, 수출은 5.0%에서 5.9%로 상향조정됐다. 국내외의 코로나19 극복 속도가 더 빨라질 것이라고 예측한 셈이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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