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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시장 '클린존' 설치 호소 … QR코드 설치 · 체온 체크 등
전통시장 '클린존' 설치 호소 … QR코드 설치 · 체온 체크 등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08.24 11: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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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장위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장위전통시장 상인회 제공)
19일 장위전통시장에서 상인들이 방역 작업을 펼치고 있다. (장위전통시장 상인회 제공)

 

지난 23일 만난 서울 남대문·용산용문·영천·장위전통 시장 상인들은 사랑제일교회발(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 사태로 인한 매출 감소를 극복하기 위해 정부에 안전한 시장을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한목소리를 냈다. 대표적인 게 클린존 지원이다. 

각 전통시장은 현재 상인회 등이 장비를 들고다니며 수시로 고객들 열체크를 하고 시간대별로 방역을 진행하고는 있지만 열악한 시장 특성상 코로나19 취약지대로 꼽힌다. 

이에 상인들은 전통시장이 더 근본적으로 방역 문제에 대처할 수 있게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정부가 더 전폭적인 지원을 해달라고 촉구했다.

반재선 용산용문시장 상인회장은 "시장 입구에 안심 QR코드를 설치하거나 체온을 체크해 고온이 발생하면 출입을 원천 차단할 수 있는 장비가 있었으면 좋겠다. 시장을 코로나 클린존으로 만들면 고객들이 안심하고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며 중기부와 소진공에 도움을 요청했다. 

클린존 제도는 현재 서울과 부산 등 지방자치단체들이 시행 중이다. 지자체들은 주기적으로 방역소독을 시행해 바이러스 감염으로부터 안전하다고 판단한 매장에 '클린존' 인증 마크를 부여한다. 상인들은 이같은 개별 상점에 대한 클린존 인증을 넘어, 개방화된 전통시장의 특성을 고려해 시장 전체를 클린존으로 지정하기를 원하고 있다. 

영천시장의 한 상인 역시 "우리 시장도 방역 작업을 수시로 하고 있지만 근본적으로 코로나19 의심 인원이 시장에 들어오는 것을 예방할 수 있으면 좋겠다"며 "시장 출입구 2곳에서 열을 체크하거나, 마스크를 착용을 해야 입장할 수 있는 일종의 클린존 같은 시스템 등을 도입할 수 있게 정부에서 도와 줬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남대문 시장 갈치골목의 유명 맛집 사장 A씨도 "찾아오시는 고객들이 불안해하실까봐 식당 직원들에게 코로나19 검사를 받게 했고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다"며 "정부에서 이런 안전한 식당이나 우리 갈치 골목에 대해 전체적으로 깨끗하다는 '인증'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기부 관계자는 "소상공인과 전통시장 현장 목소리를 인지하고 있다"며 "코로나19 장기화 상황 속에 전통시장과 상인들 그리고 전통시장을 방문하는 소비자들이 모두 안심할 수 있는 정책을 고심해보겠다"고 설명했다.

지자체가 마스크 착용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박종복 영천시장 상인회장은 "진짜 하루에도 여러차례 방송하고 시장 곳곳을 돌아다니면서 아무리 말해도 일부 상인과 고객은 마스크를 벗고 활보한다"며 "경기도는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 하고, 벌금까지 부과한다고 들었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어 "사람들이 코로나19보다 몇백만원의 벌금을 더 무서워할 것 같다. 서울시도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시장을 찾는 소비자들과 상인들에게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재정 경기도교육감, 최해영 경기남부지방경찰청장은 지난 18일 '전 도민 마스크착용 의무화 집합제한 명령'을 발령했다. 이에 따라 위반 시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300만원 이하 벌금(즉시 부과)이나 10만원 이하 과태료가 부과된다. 아울러 마스크 미착용으로 인해 감염확산 등 피해가 발생된 경우 방역비용이 구상 청구될 수 있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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