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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투자원금 최대 70% 선지급
NH투자증권, 옵티머스 펀드 피해자 투자원금 최대 70% 선지급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08.27 15: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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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펀드 NH투자증권 피해자들이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NH투자증권 앞에서 '사기판매'를 규탄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자산운용 펀드 고객들에게 투자원금의 최대 70%를 선지급하기로 결정했다.

NH투자증권은 2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옵티머스 펀드 가입자에 대해 긴급 유동성 자금을 선지원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NH투자증권은 가입규모 기준으로 최대 70%를 차등 지원할 예정이다. 개인 고객의 경우 3억원 이하 투자 고객에 70%를, 3억원이상 10억원 미만에는 50%, 10억원 이상에는 40%를 지원한다. 법인에 대해서도 개인과 동일한 비율을 적용하되, 10억원 이상 법인에 대해서는 유동성 여건을 감안해 30%를 지원한다. 3억원 이하 투자자 비율은 77%다.

NH투자증권의 옵티머스 펀드 판매액은 총 4327억원으로 판매사 중에서 가장 많다. 투자자는 1049명(개인이 881명, 법인은 168곳)이다. 이번 선지급 비율을 반영하면 NH투자증권가 투자자들에게 지급해야 할 금액은 약 20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이 최대 70%라는 선지원 비율을 결정하기까지는 적지 않은 진통을 겪었다.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 고객 선지급 관련 논의를 위해 개최한 이사회만 해도 6차례에 달한다. 금융감독원 등에서 판매사의 책임을 강조한 것도 회사 측에는 부담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NH투자증권은 이달 들어서만 4차례에 걸쳐 이사회를 개최했는데 최대 70%라는 선지급 비율이 언급된 것은 이달 13일 개최된 이사회로 알려진다.

이보다 앞선 지난 6일 정영채 NH투자증권 사장은 옵티머스 펀드 고객과 면담했었다. 이 자리에서 정 사장은 2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유동성 공급 방안이 결정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지원 방안을 두고 이사들이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이 과정에서 비상임이사인 박상호 삼일회계법인 고문 등이 사임했다. 이에 따라 지난 6월 말 기준 9명이던 이사진은 6명으로 줄었다.

이런 상황에서 정 사장은 이사진들을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선지급을 반대하는 이사진들에게는 '차등적 지원'이라는 명분도 만들어 설득한 것으로 알려진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펀드 만기가 도래한 고객들에 한해 유동성 지원 자금을 신청할 수 있으며 자금 수령 후에도 분쟁조정 신청 및 소송제기가 가능하다"며 "실무 프로세스를 바로 진행해 최대한 빠르게 신청을 받아 지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Queen 류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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