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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 증가 “조기검진 필요”
20~30대 젊은 유방암 환자 증가 “조기검진 필요”
  • 이지은 기자
  • 승인 2020.09.18 1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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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유방암 환자수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환자 수는 2010년 10만 4,000명에서 2017년 18만 7,000명으로 늘었다. 2017년 발생자수 22,300명으로 성별 암 발생자수 중 최고 수치다.

유방암 증가 요인으로는 고지방 육류 중심의 서구식 식생활 습관, 이른 초경과 늦은 폐경, 미출산 등 여성 호르몬 노출이 길어지면서 전형적인 서구형 암인 유방암이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한 스트레스도 주요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다행히 유방암은 비교적 생존율이 높은 암종으로 조기발견하면 완치율이 높은 편이다. 실제로 2013~2017년 유방암 5년 상대 생존율은 93.2%에 달한다. 

하지만 발견이 늦으면 유방 절제 등의 후유증을 남기는 데다, 다른 장기로 전이되면 치명적일 수 있어 정기검진 및 조기발견이 중요하다. 초기에 해당하는 1~2기에 발견되면 생존율이 90%를 넘지만, 3기에 이르면 75%, 다른 장기로 전이된 4기에 이르면 35% 이하로 급격히 낮아진다.

우리나라는 40대 이상 여성에게 2년에 한 번씩 국가에서 무료로 유방촬영술(X-Ray)을 지원한다. 하지만 40세 이하 여성들은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한국유방암학회 유방암 조기검진 권고안은 30세 이상 자가검진, 35세 이상 의사의 임상검진, 40세 이상 임상검진 및 영상검진이지만 20~30대도 적극적인 영상검진이 필요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있다.

민트병원 이선정 유방갑상선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유방세부전공)은 “대학병원에 젊은유방암센터가 있을 만큼 유방암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며 “국가건강검진 대상이 아닌 20~30대 여성들은 특히 스스로 적극적인 관리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집에서 할 수 있는 유방암 자가검진은 유방을 스스로 만져 보면서 멍울이나 다른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과정에서 멍울, 통증, 유두 분비물, 유두 함몰, 유두 습진, 유방 피부 변화, 유방 크기 변화, 유두의 위치 변화 등을 주의 깊게 살핀다.

자가검진은 매월 생리가 끝나고 2~7일 후 유방이 가장 부드러울 때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다만, 자가검진은 병원에서 검진을 받는 것보다 정확하지 않으므로 가족력, BRCA 돌연변이 유전자, 자궁‧난소암 등이 있는 고위험군이라면 병원을 찾아 정기검진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이선정 센터장은 “유방암의 기본 검사는 유방촬영술(X-Ray)이지만 동양인 여성 대부분이 치밀유방이기 때문에 X-Ray 만으로는 정확도가 떨어질 수 있으니 초음파 검사를 병행할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유선 조직이 치밀한 치밀유방에서는 유방엑스레이 만으로는 혹이 잘 안 보이기 때문에 유방초음파 검사의 의존도가 높다. 초음파 검사는 임신 중에도 가능하므로 임산부도 미루지 말고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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