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그룹이 주요 그룹사 디지털·IT 부문 실무 담당자로 구성된 디지털 혁신 조직 '레드팀'(Red Team)을 신설했다.
22일 우리금융에 따르면 레드팀은 전날(21일) 출범식과 동시에 그룹 디지털 혁신 소위원회에 참석하며 활동을 개시했다.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은 디지털 혁신 레드팀 출범식에서 "올바른 결정은 반대되는 의견의 충돌에서 생성되며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의견의 일치가 아닌 불일치"라고 말했다.
이어 "만장일치로 찬성이 된 안건은 충분한 시간을 갖고 다시 검토해야 한다"며 "일방향(One Way)으로 흐르는 조직 논리에 대응해 상반된 관점에서 오류를 제거하고 최적의 의사결정을 지원할 수 있게 고민해 달라"고 주문했다.
레드팀은 우리금융지주, 우리은행, 우리카드, 우리에프아이에스의 디지털·IT 부문에서 우수한 능력과 실무 경력이 검증된 차장 및 과장급 직원들로 구성됐다.
레드팀은 정기적으로 매주 열리는 디지털 혁신 소위원회의 주요 안건에 대한 의견을 피력하고 그룹 디지털 부문의 주요 현안에 대해서도 정제된 보고서보단 실무진 관점의 의견을 직접 전달하는 역할을 맡을 예정이다.
한편, 우리금융은 KT와 금융·정보통신기술(ICT)을 융합하기 위한 '동맹'을 맺은 데 이어 그룹 차원의 디지털 본부를 조성해 빅테크(Big Tech)의 금융업 진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손 회장 역시 디지털 전문 인력과 원활하게 소통하고 함께 머리를 맞대고자 매일 오후 우리금융디지털타워 13층에 마련한 제2 집무실로 출근하는 등 디지털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Queen 류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