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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실업급여 지급액 9946억원 … 작년比 13% 증가
10월 실업급여 지급액 9946억원 … 작년比 13% 증가
  • 김정현 기자
  • 승인 2020.11.09 12: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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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고용 충격으로 지난달 실업급여 지급액이 1조원에 육박했다.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증가폭 둔화세가 완화됐지만 한계가 뚜렷했다. 내수 산업 일자리가 줄어든 반면 공공행정 등 정부 일자리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고용노동부가 9일 발표한 '10월 고용행정통계로 본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구직급여 지급액은 994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803억원(13.0%) 증가했다.

구직급여 지급액은 코로나19 고용 위기가 본격화한 올 5월 처음으로 1조원을 넘어선 뒤 5개월 연속 1조원을 웃돌았다.

증가율도 매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단적으로 전달인 9월에는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이 74.5%에 달하기도 했다.

그런데 지난달에는 구직급여 지급액이 1조원보다 조금 낮은 9950여억원을 쓴 것이다.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 수도 증가세가 소폭 완화됐다.

지난달 구직급여 신규 신청자는 8만8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000명(6.6%) 증가했다. 구직급여 전체 수혜자는 64만3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21만4000명(6.9%) 증가했다.

권기섭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아무래도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영향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앞으로 자영업자나 임시일용직 상황이 조금 더 나아질 수 있지 않겠나 조심스럽게 예측한다"고 말했다.

다만 이를 고용시장의 완연한 회복으로 보기에는 조심스럽다는 단서를 덧붙였다. 권 실장은 "전체적으로 구직급여 지급액 증가세가 조금 줄어든 것은 추석 연휴로 인해 고용센터 근무일수가 줄어든 것 또한 큰 영향을 미쳤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전체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1423만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36만4000명(2.6%) 늘었다.

고용보험 가입자 증가폭은 지난 5월 저점(15.5만명)을 찍은 이후 계속해서 개선되는 추세다. 특히 지난달 증가폭은 코로나19 사태가 나타나기 전인 2월(37.6만명)과 거의 맞먹는 수준이다.

특히 서비스업 가입자 수가 전년동월 대비 39만3000명 증가하며 완만한 증가폭 개선을 이어갔다.

그러나 정부 일자리 사업이 포진한 공공행정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돼, 한계는 뚜렷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내수 산업인 도소매·숙박음식 등은 부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권 실장은 "정부 일자리 사업과 비대면 산업에서는 고용보험 가입자가 증가하는 반면 관광, 쇼핑, 외식 등 내수산업은 어려움이 지속되고 있다"며 "특히 숙박음식업 감소가 확대됐다"고 부연했다.

제조업 상황도 좋지 않다. 지난달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수는 352만5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만5000명(-1.3%) 감소했다.

제조업 고용보험 가입자 감소는 지난해 9월부터 14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최근 수출 호조와 방역·진단용품 수요로 감소세가 꺾이긴 했다.

지난달 고용보험 가입자를 연령별로 보면, 29세 이하는 증가세로 전환한 반면 30대는 감소세가 지속됐다.

이 역시 디지털 일자리 사업 등 최근 정부에서 추진한 각종 일자리 사업을 주로 20대가 수혜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고용부가 이날 발표한 노동시장 동향은 전반적으로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고용 충격 여파를 '불완전'하게 회복한 상태로 해석됐다.

권 실장은 "도소매, 숙박음식업 등이 계속 회복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인 터라 아무래도 2차 충격의 영향이 조금 지속되고 있는 것 같다"며 "전반적으로는 거리두기 완화 영향으로 조금씩 회복이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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