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약사 화이자가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 기대감이 높아지자 여행·항공 등 일명 컨택트주와 정유주 등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언택트(비대면) 3인방'으로 불리는 NAVER·카카오·엔씨소프트와 진단키트 관련주 등은 대거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0일 오전 9시45분 기준 항공주인 대한항공은 2900원(13.30%) 오른 2만47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진에어(10.99%), 제주항공(11.85%), 티웨이항공(15.42%), 아시아나항공(8.78%) 등도 일제히 강세다.
여행주인 하나투어는 4750원(11.77%) 상승한 4만5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노랑풍선(19.71%), 모두투어(10.00%), 참좋은여행(10.85%) 등도 급등하고 있다.
호텔·면세점 관련주인 호텔신라(6.34%)와 카지노 관련주인 강원랜드(4.65%), 파라다이스(9.20%) 등도 오름세다.
백신 개발 기대감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하자 국내 정유 관련주도 급등세다. 에스오일(S-Oil)은 8.64% 급등했고, SK이노베이션은 3.50% 상승했다. 현대중공업지주(4.29%)와 GS(4.20%)도 오르고 있다.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되는 KPX생명과학과 제일약품 등도 급등세다. KPX생명과학은 4850원(29.75%) 급등한 2만115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고, 제일약품은 1만9800원(24.09%) 급등한 10만2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KPX생명과학은 국내 최초의 항생체중간체인 'EDP-CI' 개발에 성공해 화이자에 장기간 독점 공급하고 있어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됐다. 제일약품은 지난 2005년 부임한 성석제 대표이사가 한국 화이자 부사장 출신이며, 도입의약품 상당 수가 화이자 제품으로 알려진 점 때문에 화이자 관련주로 분류됐다.
반면 그동안 코로나19 국면에서 언택트(비대면) 확산 수혜를 입었던 관련주들은 동반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언택트(비대면) 3인방'으로 불리는 NAVER와 카카오, 엔씨소프트가 뒷걸음질쳤다. NAVER는 1만2000원(4.03%) 내린 28만6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카카오도 1만1500원(3.10%) 하락한 36만원, 엔씨소프트는 3만2000원(3.79%) 떨어진 81만2000원으로 거래되고 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관련주도 우수수 떨어졌다. 진단키트 대장주인 씨젠은 1만6600원(6.03%) 하락한 25만8500원으로 거래 중이다.
제놀루션(13.84%), 미코바이오메드(11.30%), 랩지노믹스(8.32%), 바디텍메드(7.89%)도 일제히 약세다.
전날(현지시간) 화이자는 코로나19 백신의 3차 임상 중간분석 결과, 환자 90% 이상에서 효능이 발견됐고, 면역 효과가 1년 이상 지속된다고 밝혔다.
[Queen 김정현 기자] 사진 뉴스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