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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뚜기, 3분기 누적 해외매출 1860억원…올해 ‘사상 최대’ 전망
오뚜기, 3분기 누적 해외매출 1860억원…올해 ‘사상 최대’ 전망
  • 류정현 기자
  • 승인 2020.12.04 10: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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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오뚜기)

오뚜기가 코로나 특수에 힘입어 올해 사상 최대 해외매출을 기록할 전망이다. 전체 매출에서 해외매출이 차지하는 비중도 처음으로 10%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된다. 내수 시장의 안정성에 해외시장의 성장성이 어울어지는 모양새여서 포트폴리오가 한층 단단해졌다는 평가다. 

오뚜기의 최대 고민거리였던 해외실적 부진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은 셈이다. 앞으로 시식행사 등 적극적인 현지 마케팅을 통해 해외시장 공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 간편식 선호도 현상 뚜렷…해외 실적 상승

4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오뚜기 올해 3분기 누적 해외 매출은 1860억원으로 전년 동기(1555억원) 대비 약 20% 상승했다.

올해는 코로나19 확산 탓에 전 세계적으로 한국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다른 식품기업과 마찬가지로 오뚜기도 'K-푸드' 열풍의 수혜를 입고 있는 셈이다. 현재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전체 오뚜기의 해외매출은 2400억원을 돌파, 지난해 실적(2109억원)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미국 실적이 월등하게 상승했다. 오뚜기 미국 법인의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417억원) 대비 약 30% 증가했다. 37억원의 당기순이익도 냈다. 한국 간편식을 찾고 이들이 아시아계에서 미국인 전체로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오뚜기의 또 다른 해외 매출 창구는 베트남이다. 현재 해외 공장은 뉴질랜드와 베트남에 두고 있다. 이중 뉴질랜드는 사골 곰탕 원료를 생산해 국내로 들여오는 역할을 맡고 있어 해외 실적과는 거리가 있다. 현지 생산·판매는 베트남 공장이 유일하다. 지난해 기존 소스 공장에 이어 라면 공장을 추가로 세우고 본격 가동을 시작했다.

베트남은 국내 식품업계가 모두 주목하는 국가다. 약 1억명에 달하는 인구는 물론 바다로 인접국가와 연결돼 있어 수출기지로도 손색이 없다. 오뚜기 베트남 법인 역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이 264억원을 기록, 지난해 전체(277억원) 수준에 근접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오뚜기 해외 시장 진출이 차질없이 진행되면서 성장이 확대하고 있다"며 "남은 4분기와 내년에도 지속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 해외 매출 비중 10% 돌파 '촉각'

오뚜기의 해외매출 비중이 10%를 돌파할 것인지도 관전 포인트다. 올해 3분기까지 9.4%를 기록했다. 지난 2015년 9.97% 이후 최고 수준이다.  

오뚜기는 내수 중심 포트폴리오를 꾸리고 있어 해외 매출 비중이 낮았다. 건조식품·양념소스·유지류를 포함해 제품군이 다양해 K-푸드를 상징하는 라면에 집중할 여유도 없었던 것이 사실이다.

글로벌 히트 제품이 아직 나오지 않는 이유다. 농심과 삼양식품이 신라면과 불닭을 앞세워 해외 매출이 급성장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최근 오뚜기를 대표하는 진라면에 이어 짜장라면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해외 실적 성장에 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오뚜기 관계자는 "해외 법인과 현지 공장을 중심으로 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다"며 "해외에서 한국 간편식 선호도가 높아짐에 따라 매출 추가 상승을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Queen 류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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