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7320억달러(약 798조원)로 압도적인 세계 1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세계 2~11위 국가 국방비를 다 더한 것보다도 큰 금액이다.
14일 국방기술품질원이 발간한 '2020 세계 방산시장 연감'에 따르면, 2019년 전 세계 국방비 지출 규모는 1조9170억달러로 전년보다 약 3.6% 늘었다.
국방비 지출 상위 5개국은 미국, 중국, 인도,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 순이며, 이들 5개국이 전 세계 국방비 지출액의 62%를 차지했다.
미국의 국방비 지출은 7320억달러로, 전년 대비 늘어나며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이는 2~11위 국가의 국방비 지출 총액보다 큰 금액이다. 전 세계 점유율은 38%를 기록했다.
2위인 중국은 전 세계 국방비 지출의 14%에 해당하는 2610억달러로 조사됐다. 이는 2018년 대비 5.1% 증가한 규모다. 중국의 국방비 지출은 1994년 이후 25년간 계속해서 증가하는 추세로, 2010년과 비교했을 때는 무려 85% 더 늘었다.
인도는 전년 대비 6.8% 증가한 711억달러 국방비를 지출하며 3위를 차지했다. 반면 사우디아라비아는 2018년 3위에서 지난해 5위로 두 계단 하락했다.
6위~10위는 프랑스, 독일, 영국, 일본, 한국이 이름을 올렸다. 우리나라의 지난해 국방비 지출은 439억달러로, 전년에 이어 세계 10위를 유지했다. 일본은 8위에서 9위로 한 계단 하락했다.
미국은 무기 수출 분야에서도 '큰손'이다. 2015~2019년 상위 5개 무기 수출국은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 중국 순으로, 이들 국가는 전체 무기 수출액의 76%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미국은 2010~2014년에 비해 2015~2019년 무기 수출액이 23% 증가해 부동의 1위를 유지했다.
2015~2019년 무기 수입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이집트, 호주, 중국 순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5개국의 무기 수입은 전 세계의 36%를 차지했다.
세계 국방예산은 점차 증가해 오는 2022년이면 2조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국가기술품질원은 예상했다.
[Queen 김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