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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총리, 서울시청에 집무실 설치…“3단계는 최후의 보루, 격상 주저하지 않겠다”
정총리, 서울시청에 집무실 설치…“3단계는 최후의 보루, 격상 주저하지 않겠다”
  • 이주영 기자
  • 승인 2020.12.14 14: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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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월 대구시청 임시 집무실 설치 이후 두 번째
“수도권 위기 상황 사즉생 마음으로 헤쳐 나갈 것”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겸 수도권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정세균 국무총리가 14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대응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겸 수도권 상황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정세균 국무총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확산 사태와 관련해 서울시청에 마련된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에 집무실을 설치하고 전면 대응에 나선다.

정 총리는 이날 자신의 SNS에 글을 올려 특별상황실에 총리 집무실 설치 소식을 전하며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만 한다.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며 전례 없는 수도권 위기 상황을 사즉생의 마음으로 헤쳐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가 코로나19 현장에 집무실을 설치한 것은 이번이 두 번째다. 정 총리는 지난 2월 코로나 사태 초기 당시 대구·경북 지역에 확진자가 급증하자 코로나19 대응을 진두지휘하기 위해 대구시청에 임시 집무실을 설치한 바 있다.

정 총리는 페북글에서 "K-방역의 고비가 될 한 주를 무거운 마음으로 시작한다. 지난 주말 처음으로 1000명대 확진자가 나오면서 국민들이 크게 불안해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여부와 관련, "3단계 격상은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라고 전제한 뒤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필요하다"면서 "현재 정부는 각 부처 및 지자체,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 중이며 필요하다고 판단시 3단계 격상 결정을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앞서 정 총리는 서울시청에서 열린 코로나19 중대본 회의에서도 "필요하다고 판단하면 과감한 결정도 주저하지 않겠지만, 3단계는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이며, 그 효과에 대한 확신과 사회적 공감대가 있어야 하기 때문에 신중한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또 페북 글에 "환자가 발생하면 24시간 이내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것이 국가의 책무다. 현재는 필요한 병상 신속 확보와 입원 대기 환자가 없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입원대기 환자를 최소화하기 위해 가용한 모든 행정력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많은 국민과 의료진이 지쳐있다. 백신과 치료제가 나오기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주저앉을 수 없다"면서 "희망을 갖고 그 어느 때보다 철저한 거리두기와 방역수칙 실천으로 위기를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많은 확진 사례들에서 한두 사람의 방심과 무책임한 행동이 가족과 친구를 통해 지역사회까지 엄청난 피해를 초래하고 있음을 확인했다"면서 "공동체 안전을 위해 개개인 책임의식이 매우 중요하다. 국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방역'을 재차 강조 드린다"고 덧붙였다.

정 총리는 이날 오전 중대본 회의 직후 서울시청 3층에 있는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을 방문해 담당자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정 총리의 방문엔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과 김희겸 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 서정협 서울시장 권한대행, 강민규 수도권 코로나19 대응 특별상황실장 등이 함께 했다.

정 총리는 먼저 강 실장으로부터 특별상황실의 구성과 역할을 보고받고, 특별상황실을 점검했다.

정 총리는 "수도권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한 가운데 특별상황실이 국민들께 상황을 잘 알려드리고 국민들이 적극 협조하실 수 있도록 하는데 역할이 매우 클 것"이라며 "특히 서울·경기·인천의 지자체의 어려움을 특별상황실이 최대한 즉시 해결하고, 그렇지 못할 경우 중대본이나 방대본과 조율을 한다면 신속하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정 총리는 이어 "우리가 며칠 내에 상황을 호전시켜야 국민들에게 엄청난 희생을 강요하는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을 피할 수 있으며, 여러분들의 어깨가 무겁지만 여기서 어떻게든지 사수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Queen 이주영 기자] 사진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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