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0 18:20 (금)
 실시간뉴스
재혼 5년 만에 이혼 소송 제기 두 딸 키우며 힘든 시간 보내는 이아현 직격 인터뷰
재혼 5년 만에 이혼 소송 제기 두 딸 키우며 힘든 시간 보내는 이아현 직격 인터뷰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6.17 00:4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탤런트 이아현이 다시 이혼의 아픔을 겪게 됐다. 지난 3월 말 서울가정법원에 남편 이 모 씨를 상대로 이혼과 위자료 3천만원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것. 재혼한 지 5년 만이었다. 그녀는 지난 2005년 MBC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 출연한 후 이듬해 연예기획사 대표 이씨와 재혼했다. 이씨는 모 톱스타의 영상 화보집과 아시아 투어 공연을 기획, 제작하며 능력을 인정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7년 모 가수의 월드투어 공연 무산으로 인해 당시 정신적인 충격은 물론 사업적으로도 큰 타격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힘든 시간 속에서도 이아현은 두 딸을 키우며 방송 활동에 매진하고 있다. 그녀는 현재 드라마 <반짝반짝 빛나는>에서 황태란 역으로 출연하며 베테랑 연기자의 역량을 보여주고 있다. 심적으로 많은 부담을 안고 있을 텐데도 문제없이 촬영에 임하는 그녀.
연기 이외에도 영어교육 프로그램 <엄마, 영어에 미치다 시즌 2>에서 진행을 맡는가 하면 예능 프로그램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에도 출연해 숨겨져 있던 끼를 맘껏 펼쳐 보이고 있다. <김연아의 키스 앤 크라이> 첫 회 방송에서는 큰딸 유주와 함께 피겨 안무를 선보이며 사람들의 환호를 받기도 했다.

힘든 내색 없이 방송에 매진 중
명문대 성악과 출신에 유창한 영어실력까지 두루 갖춘 이아현은 아름다운 외모와 지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 번째 결혼에서 아픔을 경험했던 그녀는 특유의 밝은 캐릭터로 꾸준히 연기활동을 펼치면서 힘들었던 시간을 이겨내는 모습을 보였다. 그런 그녀가 또 한 번 아픔을 마주하게 됐을 때 주변 사람들은 안타까운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기자 역시 그런 사람 중 하나였다. “이아현이 남편 이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했다”는 기사가 온라인을 뒤덮던 날, 그녀는 한 홈쇼핑 프로그램에 모델로 출연 중이었다. 시종일관 밝은 미소를 지어 보인 그녀는 소비자들에게 제품의 효과를 설명하기 위해 한 시간이 채 되지 않는 생방송에서 세 번이나 세안을 했다. 힘든 내색 없이 일에 몰입하는 모습을 보며 한편으로는 존경스러운 마음마저 들었다. 기자는 그녀가 모델로 출연하는 홈쇼핑 스튜디오를 찾았다. 가벼운 옷차림에 예쁘게 메이크업하고 방송 준비를 하던 그녀에게 다가가 조심스레 안부의 인사를 건넸다. 그녀는 밝은 미소를 지으며 “고맙다”고 말하면서 “얼마나 자신을 기다린 거냐”고 오히려 기자를 걱정해주었다. 그리고 이어진 말들…. 그녀는 “보도된 것처럼 현재 남편 이씨와 이혼 소송 중”이라고 했다. “소송은 짧으면 2개월, 길면 4개월 정도 후에 마무리될 것 같다”고도 귀띔해주었다. 몇 마디 말이 오간 후 기자는 그녀에게 정식적으로 인터뷰를 요청했다. 하지만 그녀는 “이혼이 마무리된 후 하겠다”며 “많은 말을 해줄 수 없어 미안하다”고 정중하게 거절했다. 그러고는 두 손을 배꼽 위에 가지런히 올리고 90도로 꾸벅 인사를 했다. 기자를 등진 채 생방송 스튜디오로 뛰어 들어간 이아현. 잠시 뒤 스튜디오에서는 그녀의 웃음소리가 들려왔다.   

두 딸 보며 하루하루 힘을 내는 요즘
이아현의 파경 소식은 이씨가 불미스러운 사건에 연루되며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사건 발생 직후 그녀가 이씨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공개됐다. 많은 언론은 그녀가 이혼을 결정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두고 여러 가지로 보도했다. 하지만 그녀의 지인을 통해 확인한 결과 보도된 내용은 사실과 달랐다. 지인은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말이 나오는 것에 대해 안타까워했다. 지금 이아현이 아무런 말을 하지 않는 것은 괜한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금까지 보도되어 나온 기사들을 보면 사실이 아닌 것들이 참 많아요. 이혼 원인을 두고 부풀려진 내용을 보면 당황스럽죠. ‘담배 문제로 이혼했다’, ‘늦게 들어온다고 이혼했다’ 이런 말들이 있는데 이건 누가 봐도 납득하지 못할 이혼 사유잖아요. 사실 속이야기를 하자면 한도 끝도 없어요. 아현 씨도 말하지 않고 있고 소속사에서도 아무 말을 하지 않는 것을 보면 괜한 오해를 사고 싶지 않은 마음에서일 거예요.”
기자는 지인을 통해 남편과 이혼하게 된 배경에 대해서도 전해 들을 수 있었다. 이미 오랜전부터 별거해왔다는 것.
“아현 씨는 남편의 생활을 몰랐어요. 사실상 별거한 지 2∼3년쯤 되었거든요. 아현 씨는 남편의 사업이 실패하면서 정상적인 가정생활을 할 수 없었어요. 남편은 집에 있는 날이 거의 없었고 아현 씨는 그때도 싱글맘과 다름없었어요. 집에 들어오지 않는 남편이 밖에서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도 알지 못했고요. 아현 씨는 두 딸을 키우는 보람으로 살았어요.”
이씨와의 사이에서 낳은 큰딸 유주(5), 가슴으로 낳은 둘째 딸 유라(2)를 키우는 그녀는 아이들에게 아버지라는 울타리를 지켜주고 싶었지만 끝내 이혼이 최선이라는 결과에 다다랐다. 그녀는 한 인터뷰를 통해 싱글맘의 길을 선택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남편이 오랜 기간 집에 들어오지 않으면서 정신적인 것뿐 아니라 경제적으로도 힘든 나날을 보냈어요. 그래도 아이들 때문에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고 했죠. 하지만 계속 시간을 끄는 것이 오히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어려운 결심을 하게 됐어요. 두 딸에게 부끄럽지 않은 엄마로 살 거예요. 아이들을 보며 하루하루 힘을 내고 있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