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03 07:35 (금)
 실시간뉴스
‘항산화 효능 생마늘의 2배’ 흑마늘즙, 셀레늄 함량 중요
‘항산화 효능 생마늘의 2배’ 흑마늘즙, 셀레늄 함량 중요
  • 강동현 기자
  • 승인 2021.01.26 17:2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마늘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익히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 그런데 마늘을 숙성시키면 그 과정에서 항산화 물질 함량이 높아져 노화 예방, 암세포 억제, 염증 완화 등에 더 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2008년 경상대학교 자연과학대 생활과학부 식품영양학 연구팀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흑마늘의 이화학적 성분 변화를 분석한 결과 총 페놀 화합물과 플라보노이드가 각각 약 1.9배, 2.6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항산화에 있어 생마늘보다 뛰어난 효능을 자랑하는 흑마늘은 시중의 흑마늘즙, 흑마늘진액 등을 이용하면 간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다만 각 제품마다 품질 차이가 크기 때문에 주의 깊게 살펴보고 구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좋은 제품을 선택하려면 우선 ‘셀레늄’ 함량을 확인해야 한다. 항산화제의 일종인 셀레늄은 흑마늘의 핵심 지표 성분으로, 제조 과정에서 물을 많이 첨가해 양을 늘린 경우 셀레늄 함량이 측정되지 않는다. 이처럼 셀레늄 함량이 불명확한 제품은 건강식품으로써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수 있다.

더불어 어떠한 방식으로 추출했는지도 눈 여겨봐야 한다. 원물을 뜨거운 물에 넣고 끓여 만드는 열수 추출의 경우 열에 민감한 영양소들이 소실돼 흑마늘 효능이 반감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한국식품저장유통학회지에 실린 연구 논문을 보면 마늘추출물을 열처리 한 후 항균 활성 정도를 관찰한 결과, 60℃ 이상만 되도 활성이 급격히 낮아진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90℃ 이상에 10분간 노출했더니 항균 활성이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이유로 흑마늘즙은 60℃ 이하의 저온에서 추출한 제품으로 고르는 것이 좋다.

흑마늘즙을 고를 땐 유기농 원료를 썼는지도 중요하다. 식약처에 의하면 농약은 세척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식초물, 소금물 등으로 씻어낸다 해도 20% 이상이 잔류한다. 때문에 재배과정에서 농약이 사용됐을 경우 잔류 농약에 노출될 가능성이 높아 안심하고 섭취하려면 유기농 제품인지 확인이 필요하다.

이밖에 제조 과정에서 효소 추출 공법이 사용됐는지도 살펴보면 좋다. 식물의 일부 영양분은 단단한 세포벽 안에 둘러싸여 있어 그냥 먹어서는 체내 흡수되지 않고 효소 등을 이용하여 세포벽을 허물어뜨려야 그 안에 담겨 있는 영양소들까지 전부 섭취하는 것이 가능해진다.

현재 셀레늄 함량이 정확하게 표시돼 있으며, 저온에서 효소 추출 공법을 거친 유기농 흑마늘즙은 ‘더작’ 등 몇몇 건강식품 브랜드에서 판매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흑마늘은 생마늘보다 항산화 물질 함량이 높아 항산화에 뛰어난 효능을 발휘한다. 다만 시판 제품의 경우 셀레늄 함량이나 추출 방식, 유기농 원료 사용 유무 등에 따라 품질에 큰 차이를 보일 수 있어 구입 전 꼼꼼하게 확인하길 권장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