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24-05-14 05:00 (화)
 실시간뉴스
안철수·박경철·조국 ‘지상 특강’ 도전을 망설이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고함
안철수·박경철·조국 ‘지상 특강’ 도전을 망설이는 이 시대의 청춘들에게 고함
  • 매거진플러스
  • 승인 2011.07.11 09:3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원장과 박경철 원장, 조국 교수의 강연이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각자의 영역에서 성공을 이룬 세 사람이 바쁜 시간을 쪼개어 강연 릴레이를 펼치고 있는 것은 단 한 가지,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청춘들에게 꿈과 희망, 도전 의식을 심어주기 위해서다.
이들을 만난 건 지난 5월 22일에 있었던 ‘청춘콘서트’에서였다. 강연의 주제는 ‘우리 함께 꿈꾸자’였고 멘토로 출연한 안철수 원장과 박경철 원장, 조국 교수는 푸근한 미소를 지으면서도 때로는 날카롭게 현재의 안타까운 상황을 짚어냈다. 이에 본지는 강연회를 토대로 세 멘토가 젊은이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재구성해보았다.

 

 


“선입견을 갖지 말고
스스로에게 기회를 줘라”(안철수)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발견된다”(박경철)


 

 

 

 

 

“창의성을 갖고
남들이 잘 하지 않는 분야에 과감히 뛰어들어라”(조국)

 

 Chapter 1       도전이 힘들어진 사회, 실패를 용납하라
“자신이 청년인지 쉽게 아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과거에 집착하느냐, 미래를 바라보느냐 입니다. 육체적인 나이는 청년인데 자꾸 과거에 집착한다면 그 사람은 노인이고, 육체적인 나이가 많더라도 미래를 바라볼 줄 안다면 그 사람은 바로 청년입니다.”
강연회에 모인 5천여 명의 젊은이에게 안철수 원장은 ‘진정한 청년’에 대한 정의를 내렸다. 이 말에 박경철 원장과 조국 교수는 동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조국 교수는 캠퍼스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으로서 “청춘의 특권은 패기, 도전, 명랑함인데 지난 몇 년간 그러한 모습을 보지 못했다”며 통감했다.
“몇 년간 학생들이 계속 힘이 빠지고 힘들어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가만히 살펴보니 불안하기 때문이더군요. 소위 말하는 좋은 ‘스펙’을 쌓고 비싼 등록금 내고 졸업해도 취업을 할 수 있을까, 취업 후에는 집을 마련할 수 있을까, 결혼해서 아이 낳고 잘 살 수 있을까, 지금 다니는 직장에서 정년을 보장받을 수 있을까 등, 이런 불안들이 가장 발랄하고 패기 있게 움직여야 할 청년들을 불안하게 만들고 있는 거죠.”
박경철 원장은 20대 청년들에게 사라져가는 도전정신에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미래를 바라보는 청년의 삶에서 도전은 당연한 것인데, 그러지 못한다는 것. 그래서 역설적이게도 청년들에게 ‘도전’이라는 말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실 20~30대들에게 ‘실패를 두려워하지 마라’, ‘청춘은 도전이다’라는 이야기는 관념적으로 다가가기 쉬워요. 그 말이 옳은 건 알겠는데 두렵거든요. 당장 토익 몇 점 더 올리는 게 나에겐 더 중요한 거라는 불안감을 떨쳐버릴 수 없고, 실제로 강연 다닐 때도 그러한 고민을 가진 사람들을 많이 만나죠. 우리 젊은이들에게는 고민이 많고 이 고민이 고통과 절망으로 이끄는 것 같아요.”
안철수 원장은 20대가 도전하지 않는, 혹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를 사회 구조에서 찾았다. 도전하다 넘어진 사람에게 ‘낙오자’라는 낙인을 찍어버리고 절대로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사회구조가 지금의 패러다임을 만들었다는 것이다.
“몇십 년 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굉장히 못살았어요. 그러다 굉장히 빠른 속도로 발전해 세계 10위권 안에 들게 되었죠. 여기서 살펴볼 것은 우리나라가 성장하기 위해 택한 방법인데요.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들이 한 것을 가만히 보고 그중에서 성공 가능성이 입증된 데 투자를 했어요. 이러한 방법을 취하다 보니 전속력으로 앞서 나가게 됐고, 그 과정에서 실패는 용납되지 않았죠. 옆에서 누가 넘어져도 그냥 짓밟아버리고, 실패한 사람은 절대 살려두지 않는 문화가 정립된 겁니다. 그렇게 해서 우리나라가 국민소득 2만 불이 되었는데, 문제는 거기서 6년째 더 성장하지 않고 머물고 있다는 거예요. 우리나라가 주춤주춤하는 사이 중국이 우리나라보다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어요. 이대로 있다가는 중국 때문에 추락할 형편입니다. 우리는 이러한 정황을 이해하고 극복해야 해요. 극복할 수 있는 통로는 단 한 가지, 남들이 안 한 새로운 분야에 뛰어드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문화는 실패를 용납하지 않고 실패하는 사람은 사회로부터 격리시키는 습관에 물들어 있어요. 우리 사회가 이러한 문화를 극복하지 않으면 미래는 없습니다.”

 Chapter 2       두려움을 극복하는 세 가지 원칙
그렇다면 이들 세 명의 멘토는 도전하고 선택할 때 어떤 기준과 가치로 판단할까. 박경철 원장은 언제나 새로운 분야에 관심을 기울이고 꾸준히 책을 읽어온 것이 삶의 방향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었다고 설명한다.
“의사가 되는 길은 힘들었어요. 제가 잘할 수 있는 것이 있는지, 다른 것을 잘할 수 있지는 않을까 계속해서 생각했죠. 그때 틈틈이 경제 서적을 비롯해 다양한 책을 읽었어요. 그렇게 오랫동안 독서를 해오다 자연스럽게 경제 전문가도 되었죠. 니체가 ‘익숙하지 않은 것에 대한 호의, 새로운 것에 대한 선의를 가지면 그것은 내 것이 된다’라는 말을 했는데, 그 말이 인상 깊었어요. 우리는 익숙하고 편안한 것만 생각하는데, 내가 익숙하지 않은 것에서 새로운 것이 발견된다는 말이니까요. 지금의 청년들에게도 이러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요.”
선택의 기로에서 두려움을 극복하고 도전해 성공을 이룬 대표적인 인물로는 안철수 원장이 있다. 안 원장은 서울대 의대에 입학해     27세에 최연소 학과장이 됐을 정도로 성공가도를 달렸다. 그러나 모두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드는 벤처기업 ‘안철수 연구소’를 창업했다. 사업은 성공했고 400억 원의 매출을 올리는 회사의 CEO가 되었지만 그의 도전은 끝날 줄 몰랐다. 2005년 대표직을 사임하면서 전 직원에게 60억 원에 달하는 본인의 주식을 무상 증자한 후 카이스트 교수를 거쳐 서울대 교수까지 지내는 등 도전과 성공을 거듭했다. 매순간 성공가도를 달려온 안 원장이지만 그 역시 치열하게 고민했고, 성공을 확신하지도 않았다.
“의사 생활을 하는 7년 동안 두 가지 일을 해왔습니다. 낮에는 의사로 환자를 돌보고 밤에는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을 만들었죠. 결국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오더군요. 그 선택이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희생 없는 선택은 없으니까요. 그때 세운 세 가지 원칙이 있습니다. 중요한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